“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적진을 향하여 달려 나갈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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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본지 발행인 소진수 soh1025@hanmail.net

    ■John Lee, CEO 존 리(이정복)
    ·연세대학교 경졔학과 4학기 수료.
    ·뉴욕대 회계학과 졸업.
    ·피트 마윅(Peat Marwick, KPMG 7년간 회계사로 근무.
    ·우리에게 ‘코리아펀드’로 잘 알려진 스커더(Scudder)로 자리를 옮겼다.
    (1991년부터 15년간 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며 연평균 24%
    수익률/ 코스피(KOSPI) 대비11% 초과이익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했다.
    그 기간 동안 코리아펀드의 규모는 1억 5천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어났다.)
    ·스커더가 도이치뱅크로 인수 된 이후,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 운용했다.
    ·2019년 現 메리츠자산운용주식회사 CEO

    국내에서 가장 열악한 자산운용사 중 하나였던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 취임 후 9개월의 짧은 기간에 펀드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그의 이 같은 실적과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자신감’ 없이 성공가능성은 낮다. 진정한 ‘자신감’은 철저한 준비와 실력이 갖춰진 뒤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2014년 1월 메리츠자산운용의 CEO로 취임하면서 발휘됐다. 20여년 간의 미국 금융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이곳에 오기 전 Lazard Asset Management, Deutsche Asset Management, Scudder, Stevens and Clark 등 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매니저로 활동했다.
    이미 그는 Scudder, Stevens and Clark에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The Korea Fund’를 1991년부터 운용하여 유수의 해외투자자들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2005년 까지 약 14년의 장기간에 걸쳐 연평균 24%(KOSPI대비 매년 11% 초과이익)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했다. ‘The Korea Fund’ 운용을 시작으로 존리는 월스트리트에서 한국시장 투자전문가로 자리매김 한 것은 당연했다. 또 그는 ‘Korea Equity Fund’, ‘The Hankang Restructuring Fund 등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덕분에 그는 2008년 지식경제부, 200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로상까지 수상했다. 존리는 미국공인회계사이며, 펀드매니저 직업을 갖기 전에는 미국 회계법인 KPMG Peat Marwick에서 일했다.

    그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 1978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과에 들어가 2년 만에 그만두고 곧바로 미국행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1985년에 뉴욕대학교를 졸업했다. 국내 명문대를 과감히 그만 두고 미국으로 떠난 것만 봐도 남다르다.

    저서로는 2010년 출간된 ‘왜 주식인가’가 있으며, 수상내역으로는 매일경제 주관 2014년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 올해의 증권인상, 한국경제 주관 2014년 베스트 펀드 (메리츠코리아펀드) ,헤럴드경제 2014년 펀드대상(주식형)이 있다.

    지난 3월 15일 오전 메리츠자산운용 본사 북촌 감사원 옆 인왕산 자락에서 그를 만났다. 먼저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가 궁금했다.

    “2학년 때였어요. 방학 때 졸업하면 우리회사로 오라고 과장 부장급 선배들이 자기들이 다니는 회사IR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됐어요. 나의 10년 후 미래가 바로 저 모습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자퇴 배수진(背水陣) 치고, 미국행을 결심했어요”

    한국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물었다.
    “개인들뿐만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도 주식을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명사와 대담 ]

    미국에는 자산운용사들의 평균회전율이 100%도 높다고 했는데 한국은 그 열배 수준이예요. 심지어 1500%인 2000%인 펀드도 있어요. 한국 사회는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요. 저축 외에 금융 투자를 하지 않죠. 대학 입시에 목을 매면서 정작 금융이나 투자교육은 하지 않는 게 문제예요. 일반인을 탓할 게 아니예요.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문제지요. 한국 퇴직연금의 주식 편입 비율은 10%가 되지 않아요. 국민연금, 국내 연기금도 투자하지 않는 한국 증시에 일반인과 외국인이 뭘 믿고 투자할까요?”

    한국의 교육시스템도 문제라고 말했다. 가정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당장 아이들 과외를 끊으라고 강조했다. 아이들 수능 점수와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능점수가 높다고 그 아이가 부자 되는 것 아니예요. 부자와 수능점수와는 반비례합니다. 당장 학원과외를 중단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 사회는 속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겉으로는 부자가 안 되고 싶은 척 자신을 속이는 풍토가 있어요”

    또 부자되는 법을 묻자 스스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중교통 체계가 잘 되어 있어 자동차가 필요 없어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 차를 팔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 사회는 가난해지려고 노력하는 사회 같아요. 식사 후 비싼 커피는 왜 마시나 20대부터 그 돈으로 주식을 사면 노후는 걱정 안 해도 되는데 말이죠. 증권으로 돈 번 사람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기 때문예요. 증권회사 직원들은 자기들이 만든 상품(펀드) 팔기만 할 뿐 자기들은 그 상품은 사지 않아요. 식당 사장이 손님에게 주는 밥과 자기가 먹는 밥은 다르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런 식당이 망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은가요?”

    그가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손댄 것은 기업문화였다. 보고서 문화와 팀장 본부장 제도를 없앴다. 수직적 문화에서 수평적 문화를 도입하고 직원 절반을 줄였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업무 효율성은 더 좋아졌다. 한국에서의 생활 역시 남달랐다. 그는 금융지식으로 주식으로 운명을 스스로 바꾸었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자동차보다는 버스투어를 하고, 강연을 하고, 방송을 한다. 최근에는 유투브도 시작했다. 그런 그를 꼭 만나고 싶었다. GIFT Seoul이 창간된 지 29년이 흘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창간을 준비했다. 이번 호가 통권 344호지만 재창간 2호다. 재창간 1호 이달의 인물은 세계 최초 sns증간현실 북을 펴낸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소통영웅 이창민 작가, 2호가 존리다. 그를 만나고 싶어 메일로 인사를 청했다. 즉시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다.

    -저희 잡지는 91년에 창간한 ‘선물(기프트)’관련 전문지입니다. 발음이 같은 ‘펀드선물하기’가 궁금하네요.
    “이모가 조카에게 용돈 대신 펀드를 선물하는 것 과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이름과 전화번호 금액만 입력하여, 신청하면 본사에서 조카에게 방문 또는 전화로 조카의 계좌개설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모는 조카의 계좌에 금액을 송금하면 조카가 펀드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선물은 이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서비스 역시 업계 최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운용사가 중간에서 펀드 매수 자금을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온라인 펀드선물 하기는 홈페이지(https://www.meritzam.com) ‘펀드 선물하기’ 상대방 이름과 전화번호 금액만 신청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회사에서 다 알아서 전해줍니다. 만약 선물을 받는 사람이 미성년자라면 법정대리인(부모)의 이름과 연락처를 함께 입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선물하기’를 클릭하면 받는 사람에게 선물 문자가 발송되지요. 단, 선물을 받는 사람은 메리츠운용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메리츠운용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의향을 직접 확인하는데, 펀드 선물을 받겠다고 승인하면 해당 메리츠운용 가상계좌 정보가 선물을 주는 사람의 문자로 안내됩니다. 계좌에 돈이 입금되고 선물 받는 사람이 펀드를 임의로 매수하면 절차가 완료됩니다”

    이 서비스는 시골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오프라인으로 펀드를 선물도 가능하다. 관련 양식을 받아 인적사항과 선물할 내용을 작성해 읍내 면사소에서 가서 메리츠운용의 팩스(02-6320-3001)로 보내거나 우편 (본사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104, 계동빌딩)으로 보내면 된다. 계좌 개설은 성인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해서 하면 되고 미성년자는 부모 등 대리인이 직원과 대면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그의 이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미 인기를 끌었다. ‘우리아이 펀드‘ 역시 그의 작품이다. 펀드에 관심이 있으나 정보 부족 등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 또는 펀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등에게 소액으로 펀드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남다른 서비스다. 상품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절대 다수(80%)노후 준비가 부족한 현 세대들 보다 미래의 세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경제독립 버스투어 ]

    -대표님 회사에서 일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하며, 수입은 어떻게 되는지요?
    “가치관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를 찾고 있습니다, 일정한 교육과 매월 1회 이상 금융교육(무료강연) 받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단 직업적으로 투자권유대행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투자권유대행사 시험에 붙을 수 있도록 본사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 투자권유 대행사가 정식으로 될 경우 온라인상품과 오프라인 상품 차이가 있지만 온라인 가입 시 수수료 비율 약정금액 대비 0.5%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1억펀드 자금 유치 시 50만원, 월적립식 100만원 유치 시 5천원의 수당을 받게 됩니다. ?

    -‘주니어펀드’가 뭔가요?
    “학생들이 직접 주식 굴리는 투자클럽이다. 학생들에게 자본금 1000만원 직접 운용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어려서부터 투자문화 체득 확산 위해 중1·고2들로 구성된 주니어투자클럽은 이 클럽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직접 유망 종목을 골라 분석하고 총 1000만원을 받아 실제 주식투자에도 나서게 됩니다. 현재 주니어투자클럽 참가 학생수는 약 70여명입니다. 펀드매니저처럼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하나씩 맡아 유망 종목을 직접 발굴하고 운용 포트폴리오를 짭니다. 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 주식운용팀 매니저들이 멘토로 참여도와줍니다. 이 들은 메리츠자산운용이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여는 ‘우리아이 부자만들기’ 강연 때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준비한 신탁금 1000만원이 기초 투자금이 됩니다. 우선 5년간 투자한 후 이익금이 발생하면 50%는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나머지 50%는 초기 자본금에 합쳐 운용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중간에 성인이 되는 학생은 클럽에서 졸업하면 졸업한 학생 수만큼 다음 기수에서 새 멤버를 뽑고 있습니다“

    -‘우리아이펀드’는 또 뭐죠?
    “국내 펀드 중 수수료를 가장 최소화했어요. 아이들이 용돈이나 세뱃돈으로 돈을 잘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아이들 경제교육, 투자교육을 위한 어린이 펀드라고 봅니다. 단순히 돈을 쌓아두는 저축이 아니라 기업과 경제의 성장에 함께 올라탈 수 있는 펀드는 아이들에게 재테크는 물론 경제관념까지 교육시켜줄 일석이조의 방법이지요”.

    2015년 3월 휴넷 강연시 미국에서 회계학을 전공 후 회계업무를 한동안 하다가 이직을 한 곳이 세계최초 투자자금운용사 ‘스커더인베스트먼트’라고 했습니다. 당시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펀드 중 하나인 코리아펀드(뮤추얼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역을 직접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역사와 직접 운영한 코리아 펀드에 대한 스토리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코리아펀드를 말할 때 스커더(Scudder)사 보스 ‘니콜라스 브랫(Nicholars Bratt)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한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자지요. 나와 함께 코리아펀드의 마케팅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방문할 때마다 그가 투자가들에게 한국을 소개했어요.

    자신이 1970년대 말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들은 상대방의 발을 밟거나 밀쳤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처음에는 의아하고 불쾌했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빨리 무언가를 해야 하는 한국 사람들의 부지런함 때문에 그런 여유를 잊었으리라고 이해했기 때문이지요. 만약 한국의 장래가 희망적이라는 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주식을 갖지 않고 있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그렇습니다.

    70년대 후반 스커더의 니콜라스 브랫이 업체 탐방 차 일본 소니를 방문했어요. 업체탐방도 업계최초로 시작한 것이죠. 소니에서 그는 ‘미래에 경쟁상대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코리아’라는 말을 듣게 돼요. 당시 니콜라스는 코리아를 몰랐어요. 그는 소니를 나온 후 뉴욕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즉시 한국으로 왔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당시 최고의 기업들을 차례로 방문했지요. 삼성전자, 포항제철 순으로 그리고 뉴욕으로 돌아가서 흥분한 상태로 사무실에서 삼성전자 주식 10만주를 매수주문을 넣었어요. 그러나 주문이 되지 않았어요. 당시 한국은 외국자본이 한국기업 주식을 마음대로 살 수 있도록 허용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니콜라스는 포기 하지 않았죠. 당시 경제기획원에 편지를 보내고, 경제기획원 국제부장은 IMF에 편지의 주인공(회사)를 정보요청을 하게 되죠. IMF의 긍정적인 답변을 듣게 되죠. 긴 시간 협상 끝에 당시 권력자가 직접서명하게 된다. 스커더사에 의하여 코리아펀드(무추얼펀드) 6백만불 외국 자본이 최초로 국내 주식을 사게 돼죠. (84년) 8~9십년대 세계금융계를 강타한 ‘코리아펀드’는 이렇게 탄생된 거예요“

    [ 존리대표와 함께 ]

    -직장인들과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펀드가 있나요?
    “시니어펀드’ (사모펀드)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연 10% 수익률 예상 됩니다”

    지금 한국이 필요한 것은 젊은이의 창업가 정신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금융교육 이 세 가지로 보이는데…

    “미국은 장난감 회사에서도 아이한테 주식을 팝니다. 디즈니랜드 팔찌 만 디즈니 주식도 팔아요.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죠?. 디즈니랜드로 놀러 갈래 디즈니랜드의 투자 할래 묻죠. 아이들에게 자본이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킵니다. 반면 한국은 부자 되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고, 부자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는 나라 같아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감추는 나라, 부자가 되는 길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돌아가는 나라, 부자처럼 보여주려고 꾸미느라 가난해 지는 나라 같아요.
    외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했던 이유는 높은 교육율과 젊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의지, 밤새고 일에도 억울하게 생각하거나 대한민국 전체가 잘되길 바라는 국민성 즉 애국심이 강한 나라기 때문이예요. 그러나 지금 점점 일본을 닮아가고 있어요. 모두가 공무원이 되길 바라고 모든 것을 시험으로 해결하는 나라지요. 젊은 사람들이 창업정신도 별로 안 보이는데 한국처럼 여성들이 공부를 많이 한 나라가 없어요. 그러나 그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있어요. 특히 금융이 경직되어 있으며 절대 다수가 주식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게 문제예요. 모두가 한국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그게 바로 기회입니다. 당장 1만원이라도 펀드에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당장 차를 팔고, 사교육비를 없애세요. 애들은 오후 3시부터는 놀아야 제대로 성장해요. 그리고 월급의 10%를 주식형 넣고 60대가 될 때까지 펀드의 존재를 잊어버리면 돼요. 부자들은 대부분 주식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은 금융 문맹률이 가장 높으며 노후준비가 가장 안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돈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노후준비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요. 노후준비 부재로 한국은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어요.

    우리에게 투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던 게 문제예요. 왜 내가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원망하고 급기야 ‘헬조선’이란 희망 없는 나라가 된 것은 투자의 중요성을 몰랐기 때문이예요“

    필자가 존리를 만난 것은 2015년 3월 발명진흥원 대강당 저녁 7시 휴넷 ‘이달의 명사초청’ 강연에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즉시 실행하리라 다짐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행동을 옮기지 못하고 2018년 가을 손녀가 태어났다. 손녀가 출생신고즉시 우리아이펀드를 가입시켰다 손녀가 대학을 입학까지 소액이지만 적립식펀드를 할아버지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시켰다. 그 후 우연한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한 친구가 똑 같이 행동으로 옮겼다. 그 친구 왈 “그동안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지 못했는데 손자 백일선물로 너처럼 펀드를 선물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선물한 것 중 최고의 선물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필자 역시 주식에 대하여 두 가지를 강조 하고 싶다. 첫 째는 변동성이다. 변동성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냥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다. 생각보다 수익이 극대화 되었다면 팔면 되는 것이다. 또 반대로 생각과 다르게 주식이 떨어진다면 그 회사를 연구 하고 공부하면 된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주식이 떨어진다면 주식을 바겐세일하는 것이다. 평소회사 가치 보다 더 싸게 더 많이 살 수 있는 것 이니까 즐겁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즉 주식은 사는 것이지 파는 것이 아니다. 주식을 파는 것은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

    두 번째로 위험성관리다. 위험성관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투자하는 회사를 동업자 입장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살 때는 몇 날 몇 일을 고민하고 나름대로 조사를 한 후 계약한다. 주식도 부동산을 사는 것처럼 긴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수익이 발생한다. 주식도 같은 이치다. 같은 시간을 투자 한다면 부동산 보다 주식이 수익률이 더 높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은 메리츠 홈페이지 보고 기억이 남는 단어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 즉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한국 속담에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 것과 같다. 깊이 공감 가는 이야기다. 그와 대담은 한 시간이 십분 처럼 흘러가버렸다.

    Keyword 해석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상의 제약 없이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 50명 이상의 투자가의 투자자금으로 법적인 규제를 받아 운용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의 투자가의 투자금으로 운용에 제한이 없으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2015년 이후 한국에서 사모펀드의 여러 규제를 완화하여 2016년 들어 사모펀드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정 의: 고수익 기업투자펀드라고도 한다. 금융기관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일정한 제한을 두고 운용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상대적으로 투자 목적이 분명하며 운용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사모펀드는 투자 자금을 자산가치가 저평가되거나 부실한 회사를 사들여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시장에 다시 되팔아 이익을 추구하는 일명 바이아웃(buy-out) 펀드이다.

    -특 징: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를 받아 운영하는 것이 기본으로, 49인 이하로 한정하여 투자를 유치한다. 공모펀드와는 달리 투자의 제한이 없으며 익명성이 보장된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약은 없으나 금융감독원은 전문투자가의 경우 1억 이상, 전문투자가가 아닌 개인의 경우는 3억 이상 투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수익률은 일정하지 않으며 운용사가 보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투자회사가 발굴한 투자 대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부기준수익률을 예측하는 수준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사모펀드는 특정 기업 자체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식의 일부를 사고파는 것과 달리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위험도 크다. 따라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다. 목표수익에 이르면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주로 기업의 인수합병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 펀드로 활용되기도 한다. 펀드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용하여 얻는 운용보수를 수익으로 삼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모펀드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여 발생한 수익금에서 받는 성공보수로 운영된다. 따라서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수익금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현황: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로는 블랙스톤(Black Stone),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 론스타(Lone Star), 피닉스벤처홀딩스(Phoenix Venture Holdings) 등이 있다. 한국에서 사모펀드가 운영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큰 수익을 내지 못했으나, 2016년 들어 불안정한 세계 정세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사모펀드의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2016년 7월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이 231조 원으로, 공모펀드 설정액 규모인 239조에 가깝게 성장했다.
    사모펀드의 규모가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펀드투자의 거의 모든 종류인 주식형ㆍ주식혼합형ㆍ채권형ㆍ채권혼합형ㆍ부동산형ㆍ절대수익추구형에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공모펀드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2015년부터 규제가 완화되어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요건이 자본금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사모펀드 가입 하한선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졌으며, 2016년 6월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전문투자자 자격이 완화되면서 개인투자가의 부동자금이 사모펀드로 집중되었다.

    -뮤추얼펀드(Mutual Fund)
    요약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형 투자신탁 회사.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선물·옵션 등 다양한 유가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분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출자를 통해 ‘증권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을 특정 자산운용회사에게 위탁하게 된다.
    뮤추얼 펀드는 회사형 투자신탁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투자자들은 수익자인 동시에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 또한 1년간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투자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펀드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자산 유동성이 높다. 뮤추얼 펀드의 형태는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40년에 투자회사법이 성립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뮤추얼 펀드의 규모와 상품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뮤추얼 펀드는 투자 방법의 내용에 따라 보통주 펀드, 균형 펀드, 수익 펀드, 채권, 우선주 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전문 펀드 매니저가 비교적 위험성이 작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장점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의 자산구성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투자회사를 설립해 주식이나 채권·선물옵션 등에 투자한 후 이익을 나눠주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회사에 투자하기 때문에 뮤추얼펀드 투자자는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