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경제를 오판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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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2005년 이후 중국정부가 GDP 목표 8%에서 6%로 낮춘 이유는 고용유발계수!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92년 분기GDP집계 이후 최저로 나오자 한국의 많은 언론에선, “27년만에 최저성장”, 중국이 “바오(保)6-성장마지노선”도 깨질 상황이라고 한다. 중국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 같은 느낌이 든다.

    중국은 매년12월 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면서 다음해 경제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이를  다음해 3월 양회의에서 비준받아 1년간 목표를 달성한다. 2005년이후 중국은 GDP목표를 8%에서 7%로 7%에서 6%로 계속 하향조정해 왔다.

    중국은 왜 GDP성장목표치를 계속 낮춰 왔을까? 답은 GDP 1%당 취업자 수에 있다

    중국이 GDP수치를 낮춘것은 산업구조 고도화로 GDP 1%당 고용자수가 90만명수준에서 150만명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700여만명의 대졸자를 취업시키려면 8%*90만=720만명이고, 6%*150만=900만명이다. 중국의 산업구조조도화에 따른 GDP1%당 고용수용능력의 확장이 GDP목표치 하향을 읽는 중요 포인트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GDP성장목표는 서방의 자본주의와는 다르다.

    사회주의국가는 국유기업이 경제의 근간이다. 중국은 국유기업의 매출액이 GDP의 63%에 달한다. 서방자본주의 국가에서 기업의 목표는 이익 극대화지만,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국유기업의 목표는 이익극대화가 아니라 국민의 복리 극대화라는 점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중국 정부는 GDP를 고용지표로 본다.

    공유경제인 사회주의 특성상 중국은 기업이익보다 고용이 더 중요하고, 고용중에서 특히 청년, 대졸자의 고용이 중요하다. 중국의 역대 왕조의 흥망을 보면 실업자(유랑민)가 많아지면 국가가 망했다. 특히 농민의 유랑민화와 거기에 먹물(지식인)이 합쳐지면 왕조를 전복해 버린다.

    역사서와 고전에 정통한  중국의 주석들은 농민과 대학졸업자 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쓴다. G2국가로 미국과 맞짱뜨는 대국이지만 재미난 것은 중국에만 있는 1호문건이다. 매년 신년에 첫번째로 나오는 정부정책문서라는 의미인데 중국의 매년 1호문건은 “농민”과 “농업”에 관한 것이다.

    먹물 실업자가 많아지면 나라가 엎어지는 것을 역사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현대판 먹물실업자인 대졸 실업자을 중국당국은 가장 경계한다. 그래서 중국은 대졸자들을 충분히 고용할 만한 수준의 일자리 확보가 정책의 가장 우선수위다.

    중국은 이런 배경 때문에 중국은 GDP를 고용지표로 본다. 그래서 중국의 GDP수치를 “몇년만에 최저”, “바오*”의 붕괴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은 겉만 보고 얘기하는 것이다.


    중국은 제조대국이 아니라 서비스 대국이다?

    중국은 2005년이후 경제성장 목표를 8%에서 7%, 6%로 계속 낮추어 온 이유는 규모의 효과에 따른 성장률 둔화도 있지만 중국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GDP 1%당 고용자수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통제조업위주의 경제에서 지금은 서비스업이 주도하는 서비스업의 나라다.

    산업의 고도화로 서비스업이 전체 GDP의 52%를 차지하고 제조업은 41%에 그치고 있다. 특히 공업의 경우는 2019년 현재 34%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의 기여도를 보면 서비스업이 60%이고 제조업은 36%이고 공업은 32%에 불과하다

    한국은 중국의 경기판단을 할때 제조업PMI를 보고 중국경제의 호불황을 얘기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중국경제를 이끌고 가는 것응 제조가 아니라 서비스를 봐야되고 서비스업 PMI가 중국경제판단에 더 중요하다.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팔다보니 제조업PMI를 가지고 중국경제를 얘기하다보니 중국경제전반의 동향에 대해 자꾸 틀리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수치가  우리의 예측과 다르면 우리는 구체적인 내용에서 뭐가 달라졌는지 파악하기는 제쳐두고 중국이 숫자를 조작해서 “FAKE” 만들었다고 간주하고 중국경제 비하에만 집중해 중국의 실체를 간과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 중국은 서비스의 나라지만 서비스중에서 부동산보다 금융이 GDP에서 비중이 더 커졌다. 한국은 중국의 부동산경기하강으로 부실발생 혹은 버불붕괴로 중국경제가 위기가 온다는 주장이 넘쳐나지지만 중국의 부동산보다 금융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의 비중은 13%인데 반해 금융서비스는 15%로 부동산의 비중을 넘어섰다. 중국의 부동산경기 버블보다는 중국의 금융버블, 금융리스크가 더 중국경제를 보는데 중요하다.



    중국은 디플레국면 진입?

    지금 세계는 경기하강으로 경기하락에 대한 공포가 있고 디플레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PPI가 마이너스로 나오자 한국의 언론에서는 중국이 디플레국면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위기상황인 것처럼 보인다

    디플레는 소비자물가 CPI가 마이너스로 가야 디플레지, 공업물가지수 PPI가 마이너스 갔다고 디플레라고 하지는 않는다. 중국은 PPI는 마이너스지만 CPI는 3%대로 상승중이다. 디플레가 아니라 인플레를 걱정해햐 하는 판이다

    중국의 물가에 대해서도 한국은 오해가 있다. 전반경기 하강에 CPI가 상승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중국의 CPI는 상승이고 원가라고 할 수 있는 PPI는 마이너스라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간단하다.


    중국의 CPI상승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상승과 이에 영향받는 육류가격의 상승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중국은 CPI의 구성요소중 음식료의 비중이 30%를 넘는 특징이 있어 이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PPI의 하락은 석유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 수입석유가격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6대 산유국 중의 하나지만 수요의 73%를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기초 원자재인 석유가격의 하락이 PPI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물론 경기하강과 수출부진에 따른 구매축소 가격하락의 영향은 당연히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은 석유다. 아래의 PPI와 유가의 상관성을 보면 명확하다.



    중국의 3Q성장률 하락, “큰일 났다!”,  GDP 하락 폭은 한국, 미국이 더 큰 데?

    한국은 사드보복이후 대중감정이 나쁜 것도 있고, 대중수출부진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중국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특히 중국경제 대해서는 일단 색안경 쓰고 본다.

    경제지표가 높게 나오면 버블이라고 치부하고, 낮게 나오면 경제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1998년, 2008년 경제위기도 유일하게 벗어나 있었고 2019년 경제성장률도 주요국중 가장 높다.

    그간 십수년간 서방세계는 중국의 경제위기, 부채위기, 금융위기설을 얘기했지만 중국은 아직 안 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언론이나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를 파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중국이 여전히 숫자조작으로 데코레이션하고 있다는 음모설로 일관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전세계가 경기하강이다. GDP성장률이 높아지는 나라는 없다.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정말 위기상황일정도로 바빠진 것인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IMF가 10월에 업데이트 한 최근 세계경제 예측치다. 세계경제는 -0.6%P하강이다. 미국은 -0.6%P, 한국은-0.7%P, 중국은 -0.4%P 하락이다. 중국의 경기하강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폭을 보면 세계평균이나 미국, 한국보다 낮다. 그런데도 한국경제보다 중국경제가 더 심각한 상황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넌센스다.


    한국 GDP의 10%, 수출의 34%를 차지하는 중국, 정확히 파악하고 적확하게 공략해야 한다. 카더라통신에 의존하고, 음모론으로 일관해서는 돈 절대 못 먹는다. 중국이 경제위기 온다면 가장 크게 가장 먼저 타격받는 나라는 한국이다. 중국위기론을 얘기하려면 한국의 대책을 같이 얘기하지 않으면 의미없다.

    중국의 실체를 매의 눈으로 제대로 살피고, 결정적인 기회가 오면 호랑이의 스피드로 달려들어야 중국에서 돈 먹는다. 예리한 관찰과 실행력과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중국경제, 27년만에 최저 이런 관점보다는 중국경제의 저점이 어디쯤인지 예측해 보고, 미중의 무역전쟁, 금융전쟁에서 한국이 어부지리 할 찬스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올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래 챠트는 중국의 출하주기다. 중국 위기론에 편승하기보다는 3-4년 주기의 사이클에서 2019년과 2020년 어느 시점이 저점인지를 파악하고 반등의 기회에 올라탈 방법을 연구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기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