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절에 본 알리바바의 실력과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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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밤안개 전병서/bsj7000@daum.net

    11월11일 광군제, 알리바바 하루만에 45조원 매출달성,그러나…

    중국 인터넷산업의 대부인 알리바바의 마윈이 만든 11월11일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节)는 이제 중국의 소비의 대명사가 되었다. 1년에 단 하루 대 바겐세일을 하는데 기업들은 이특수를 노려 대대적인 마케팅을 한다

    2019년 11월11일 광군제는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이 은퇴하고 맞는 첫 광군제였지만 역시 알리바바였다. 단 하루 매출액이 2,684억위안 한화로 45조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 1년매출액의 1/5이다. 알리바바 같은 회사 5개만 있으면 중국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판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과모바일 인구를 가진 나라,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중국의 힘이다.

      그런데 2015년까지 온라인유통을 독식하던 알리바바의 아성에 징동이 대항마로 등장했다. 그리고 핀둬둬(拼多多)같은 신생 스타도 등장했다. 2019년에 드디어 징동의 매출이 알리바바의 76%까지 쫓아왔다. 그리고 알리바바의 매출성장율도 5년전 60%대에서  26%대로 내려 앉았다

    <알리바바 11월11일광군제 매출>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주목할 것은 알리바바의 컴퓨팅 능력과 후발주자의 부상

    인민은행은 11월11일 하루  은행인터넷망 결제금액이 1.5조위안에달해 35%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중국GDP 90조위안의 1.65%에달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1인당 결제금액도 1000위안, 한화 16만5천원에 달했다. 중국의 지역별 소비력을 보면 상해, 북경, 심천, 광조우, 중경 순이었고 연령대로 보면 80년생들의 구매력이 가장 강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주목할것은 알리바바의 주문처리 능력이다. 매년 광군제의 주문건수는 급증했는 데 급기야 2018년에 10억건이 넘었고 2019년에는12.9억건에 달했다. 전세계와 전국에서 쏟아지는 주문을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주문, 결제처리 하는 알리바바의 컴퓨팅 능력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알리바바는 이번에 클라우드, 빅데이타처리 능력, 그리고 전자결제능력까지 아낌없이 실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알리바바의 독주시대는가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8:2의 법칙”이 적용되고 인터넷업계에서는 “승자독식의 원칙”이 적용되지만 중국은 예외인 모양이다. 2015년이후 광군제 매출액은5년간 5배나 늘어나는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였다. 그런데 2013년 광군제 매출액에서 알리바바는 91%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9년에는 52%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와 알리바바 매출비교>                                             < 알리바바의주문처리능력 추이>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광군제 시장규모와 알리바바와 경쟁사 매출추이>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온라인은 중국 유통업의 대세, 알리바바, 홍콩시장에 재상장 추진중…

    중국의 광군제 매출액은말이 많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피 튀기는 가격전쟁이 벌어지고,   매출규모경쟁으로 납품업체의 과도한 할인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불량제품 문제,그리고 배송지연 등이 문제로 대두 되었다. 그리고 업체 간의 선매출경쟁으로 11월은 매출이 급등하지만 12월은 매출이 냉장고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싸늘하다. 택배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을 보면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11월은 “폭발”,12월은“폭락”의 현상이 나타난다                 


    <중국 온라인유통 월별 매출 증가율 추이와                              중국 택배업종월별매출 증가율 추이>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 온라인유통의 비중추이와                     중국유통업 업태별 성장률 비교>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그러나 중국의 온라인소비는 이제 유통산업의 대세다. 대개 온라인 소비는 전체소비의 10%를잘 넘지 못하는데 중국은 이 마(魔)의 벽을 뚫고 26%까지 올라갔고 계속 상승추세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은 죽을 맛이다. 백화점, 로드숍 등은 폐업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신유통이 만든 새로운 현상이다.

    알리바바는 2007년 11월16일 홍콩증시에상장했다가 2012년6월20일자진 상장폐지하고 2014년9월18일 뉴욕거래소에 상장해 218억달러를 펀딩했다. 알리바바는 2018년3월15일 홍콩 재상장을 선언하고 100-150억 달로 규모 로 홍콩시장에DR방식으로 재상장을 추진중이다. 만약 알리바바가 상장에성공하면 바이두, 왕이 등 미국상장 중국인터넷기업들의 대거 홍콩거래소 상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