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변화와 빅3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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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없는 것이 없다는 알리바바(www.alibaba.com) 2018 광군제 하루 34조 8,400억원 매출 알리바바의 유일한 경쟁상대 징둥닷컴 (www.jd.com) 중국에서 연간 4억명이 쇼핑하는 곳 핀둬둬(www.pdd.com) -Gift Seoul 편집자주-

    중국 상하이(上海)에 사는 스무살 대학생 K씨. 그는 화장품 을 살 때 값비싼 명품 브랜드나 백화점 매장을 찾지 않는다. 무조건 ‘샤오훙수(小紅書)’ 앱부터 연다. 샤오홍수는 2013년 중국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소비자 들이 직접 사용한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 후 이를 공유 하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쇼핑몰이다. ” 중국의 모든 유행은 샤오훙수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나올 정 도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모 두 샤오훙수 투자자다. 2019년 3월말 기준 이용자 수는 2억 2000만명으로, 이용자 절반이 95허우(95後, 1995년 이후 출생자) 세대다. 이들이 하루 평균 올리는 글만 30억 건이 다. 미용·뷰티·패션·헬스·독서 등 관련 내용이 대부분 이다.   K씨는 샤오훙수에서 평소 즐겨찾는 블로거 화장품사용 후 기 동영상을 보고 몇 분 만에 화장품 4종을 구매했다. 동영 상에 삽입된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곧바로 해당 화장품을 구 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그는 “쇼핑 전엔 무조건 샤오 훙수에 가서 리뷰부터 본다.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 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Z세대(95后), 쇼핑할때 모바일앱으 로 찾는다

    中 SNS 온라인쇼핑몰… 2억2000만명 회원 중 절반이 95后

    K씨는 중국의 95허우(95后·지우우허우: 1995년 이후 출 생자)세대다. ‘Z세대’라고도 불린다.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 스위크’는 95허우 세대들이 중국 소비패턴을 완전히 바꿔놓 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어렸을 적부터 모바일을 접하며 자라온 95허우 세대에게 SNS 공간은 시간뿐만 아니라 돈을 쓰는 곳이기도 하다.

    출처: 뉴스핌

    이들이 선호하는 앱은 남녀 이용자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 성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앱은 중국버전 인스타그램인 샤 오훙수(小紅書)로, 선호지수 77.3을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이 용자는 자동차 정보공유 앱인 치처즈자(汽車之家, 선호지수 75.1)를 가장 선호했다. 또 여성 이용자는 메이투시우시우 (美圖秀秀, 71.4), 칭옌샹지(輕顏相機, 68.8) 등 필터 카메 라 및 보정 뷰티 앱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으나 남성 이 용자는 자동차정보, 차량공유, 전자책, 전자상거래, 모바일 결제 등 비교적 다양한 앱을 활용했다. 특히 한국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한쥐TV(韓劇TV)가 4위를 차지해 중국인의 ‘한국 드라마 사랑’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오늘날 중국의 95허우(后)세대에게 유명 명품 브랜드나 전 통 광고 등은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전 세대 처럼 오프라인 매장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쇼핑하지도 않는다.

    95허우 세대가 의존하는 것은 SNS에서 활동하는 ‘왕훙(網 紅)’이다. 인터넷과 인기를 합친 말로서 인터넷스타, 우리나 라로 치면 파워블로거 쯤 된다. 이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왕 훙이 소개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한다. 또 SNS에 올라오는 리뷰나 입소문에 좌지우지 된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95허 우 세대들은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SNS 를 통해 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의 95허우 세대의 새로운 소비를 통해 전세계 소매업의 미 래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 마디로 “쇼핑의 미래가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커지는 中 SNS쇼핑시장… 2022년 4130억달러로 확대 예상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SNS 쇼핑시장은 지난 2017년 900억 달러(약 105조원)에 서 오는 2022년엔 4130억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 다. SNS쇼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샤오홍수뿐만 아니라 이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판 넷플릭 스’ 아이치이(iQiyi: 동영상서비스), 인공지능(AI)기반 뉴스 콘텐츠 제공업체 바이트댄스 등도 95허우 지갑을 열기 위해 SNS 쇼핑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치이의 경우, 회원들이 스마트폰 혹은 PC로 드라마 등 콘텐츠를 볼 때 화면 아래 부분에 인터넷 링크가 뜬다. 그 걸 누르면 곧바로 관련 온라인쇼핑몰에 접속해 스타들이 착 용한 의류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월엔 TV를 보면 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수 있는 신기술 도 도입했다. 현재 화면에서 배우가 착용한 의류가 맘에 들 면, TV화면에 나온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다. 그러 면 곧바로 관련 온라인쇼핑몰로 연결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 는 방식이다.   SNS쇼핑이 아직 아이치이 전체 매출에서 차 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 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 온라인쇼핑에서 SNS쇼핑이 차지 하는 비중은 8.5%이지만 2022년엔 15%까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 95허우 세대에서 유독 SNS쇼핑이 먹히는 것은 중국은 모바일결제 시스템이 워낙 보편적인 데다가 대부분 이 외동자녀로 자라서 구매력도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 설팅업체 OC&C에 따르면 중국 95허우 세대 소비가 전체 가 구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반면 미국 젊은층 소비 가 전체 가구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

    출처: 뉴스핌

    미국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서도 SNS 쇼핑기능을 도입 하고 있지만 중국에서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다. 시장 연구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18년 미국 SNS쇼핑 규모는 169억4000만 달러로, 전체 온라인쇼 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쳤다. 중국 미래 소비주축 인 95허우들의 SNS 쇼핑 의존도가 워낙 높아 아무리 유명 명품 브랜드라 하더라도 이러한 새로운 소비 흐름을 따라가 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 온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 가짜상품 판매시 연대책임

    중국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 웹사이트에서 가짜 상품 을 팔 때 판매자와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에 들어갔다. 과거에는 가짜 상품 판매자만 책임을 졌지만 새 법에서는 전자상거래 유통업체에도 지식재산권 보호 의무를 다하도록 명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9년 1 월1일부터 발효된 중국의 새 전자상거래법이 온라인 업체에 복제 및 위조 제품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새 법은 전자상거래 사업자 등록 및 허가 요건, 세 금, 전자상거래 결제, 전자상거래 분쟁 해결 요건, 지재권 보 호 등에 관한 내용을 종합했다. 이와 함께 허위 광고, 소비자 보호, 데이터 보호,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다른 전자상거래 문제도 재정비했다. 플랫폼 운영자는 특히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판매자가 지재 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삭제, 링크 차단, 거래 중지 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관계법 책임을 지게 된다. 플랫폼 운영자가 지재권을 침해했거나 법 위반시 최대 200만위안(약 3억26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판매자 에게 부당한 조건이나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금지했다. 사업 자는 최소 3년 동안 제품과 서비스 정보 및 거래 기록을 보 관해야 한다. 새 법은 타오바오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 타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 하는 제3의 판매자,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소셜미디 어 등과 같은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사업하는 온라인 판매자 를 모두 포함했다. 최근 급속히 늘어난 소셜미디어를 통한 판매 사업자도 사 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을 내도록 했다. 예를 들어 텐센트 ‘위 챗’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 짧은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애플리 케이션(앱) ‘틱톡’ 등에서 상품을 파는 판매자도 적용 대상이 다. 사실상 ‘회색지대’에서 사업해 온 보따리상을 법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각종 분쟁 및 세수 추적이 용이하도록 했다. 이 법은 중국이 2018년 약 1조5300억달러(1713조30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지재권 침해 국가로 지목하고 상표권 등 ‘짝퉁 문제’가 지속해서 불거지자 218년부터 지적재산권 보호 체계를 정비하는 등 단속을 대 폭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지재권 보호 전담 법원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SCMP는 알리바바나 JD닷컴 같은 대기업은 새 전자상거래 법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소규모 전자상거래 업체는 대응이 쉽지 않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소 전 자상거래 업체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 장 성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전자상거래 ‘신소매’ 중국 유통질서 재편 가속

    신소매는 유통 넘어 기업 핵심경쟁력… 100强 기업 중 알리바바, 징둥. 샤오미 선두서 각축

    신소매(新零售)가 중국 유통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 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阿里巴巴 ), 징둥(京东), 샤오미 (小米)가 신소매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신소매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2016년 언급해 주목 받은 개념으로, ‘온라인+오프라인+물류’의 세 분야를 융합한 전자상거래를 대체하는 미래유통의 모델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핀투(品途)’가 발표한 ‘2017년 신소매 경쟁력 TOP 100 업체’에 따르면 알리바바, 징둥, 샤오미가 상위 3 위 업체로서 신소매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 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신소매는 유통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업종에 상관없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트렌드로 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 국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적극 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을 시도하며 신소매를 둘러싼 유 통 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 샤오미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즈자(小米之家)를 3년 내 1000여 곳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신소매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절대강자 알리바바에 징둥, 샤오미 맹추격

    알리바바가 동네 상권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자사의 신소 매 유통망으로 편입시키며 명실상부한 신소매 분야의 1인 자로 부상했다. 특히 주택가에 위치한 소규모 점포들을 신 소매와 접목시키면서 유통영토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680만 소규모 매장 중 30%가 농촌 및 향진(乡镇) 지역에 분포돼 있다. 그 뒤를 이어 현(县)급 도시 및 3선 도시에 각각 21%,25%의 소규모 점포가 운영되 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같은 동네상권을 신소매의 중요한 유통채널 로 봤다. 특히 ‘마지막 1킬로미터 전략’을 내세워 빠르게 자 사의 상품 배송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주택가 점포를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삼는다는 포석이다. 한 때 전자상거래에 밀려 생존을 위협받은 동네 점포들이 신소 매의 전략적 채널로 부상하면서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자사 의 유통망에 이 매장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 이고 있다. 징둥의 경우, 류창둥(刘强东)회장이 2017년 4월 자신의 SNS에 편의점 100만개 개설을 선포했다. 그 중 절반을 농 촌 지역에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징둥의 편의점사업의 경우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를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변환하 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징둥은 이미 2015년에 신규유 통채널 부서를 조직해 오프라인매장에 물류지원, 오프라인 마케팅, 데이터공유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알리바바의 B2B 플랫폼

    알리바바도 오프라인 점포를 겨냥한 디지털 솔루션을 내놓 았다. 2016년 알리링서우퉁(阿里零售通)라는 B2B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2선도시 이하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상품구매, 물류, 부가서비스, 마케팅 등 관련 서비스를 온라 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자들이 모바일 앱 만 다운받으면 알리바바의 상품 구매 및 물류 서비스를 손쉽 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출처: 뉴스핌

    이처럼 신소매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이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고 전통 오프 라인 소매업체들이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신소매가 신 (新)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리 바바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신소매 전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2014년 3월 알리바바는 백화점 체인 인타이상예(銀泰商業) 에 198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보유지분을 74%로 늘리면서 최 대주주로 등극했다. 인타이상예는 저장(浙江)성과 안후이(安 徽)성,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29개 백화점과 17개 쇼핑몰 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대형 백화점 체인이다. 중국 신선식품 유통업체 허마셴성(盒馬鮮生)은 알리바바의 신소매 1호 사업으로 평가된다. 2016년 1월 알리바바는 허마 센성에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에 참여했고, 알리 바바의 투자를 받은 이후 허마셴성은 ‘전자상거래 + 오프라 인 체험형 매장’의 모델을 도입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신소매 시대 골목상권 소매점포 황금된다

    중국 최대 가전판매업체 쑤닝윈상(蘇寧雲商) 또한 알리 바바의 신소매 전략을 실현해줄 협력업체로 꼽힌다. 지난 2015년 8월 알리바바는 쑤닝윈상에 283억위안을 투자하며 제2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 기업은 전자상거래, 물류, 애프 터서비스(A/S), 마케팅, 금융,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을 맺고 있다. 이에 맞서 경쟁업체 징둥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 트와 손잡고 신소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징둥은 2016년 6월 월마트 산하 전자상거래업체 1하오뎬(1號店)을 인수하면서 월마트에 5%의 지분을 양도했다. 월마트는 2017년 2월 징둥 의 지분을 12.1%로 늘리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중국 대 형유통업체인 융후이마트(永輝超市)에 43억위안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고, 2016년 3월에는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업체 톈톈궈위안(天天果園)의 시리즈D 펀딩에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을 추진해왔다. 한편, 샤오미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샤오미 생 태계 구축에 열중하고 있다.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즈자(小米之家)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샤오미 전동휠, 밴 드,다리미,이어폰,드론,청소기 등 샤오미 브랜드의 다양한 IT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추구했던 온라인 판매 전략을 과감히 수 정해 체험형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향후 3년내에 1000여 곳으로 늘린다는 방 침이다.특히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샤오미의 온라 인 채널과 동일한 가격으로 샤오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3인방의 경쟁구도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 하다. 알리바바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그 아성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중국도 한국, 일본과 마찬가 지로 기존의 e-커머스에서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하면서 새 로운 강자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샛별로 떠오른 대표적인 기업이 판둬둬(拼多多)다. 판둬둬 와 함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징둥(京東)닷컴이 있다. 이들의 3인방의 대전(大戰)을 들여다 본다.

    1. 알리바바(www.alibaba.com) 세상에 없는 게 없다!

    2018년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 절(光棍节·single’s day 혹은 쌍십일双十一) 세일에선 엄 청난 매출 신기록이 세워졌다. 2,000억 위안(元), 한화 약 34조84000억원.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 바가 하루 동안 이뤄낸 매출이다. 전체 거래의 68%가 모바 일 기기에서 일어났으며, 전세계 232개국에서 소비가 이뤄 졌다. 짝 없는 솔로들이 쇼핑이나 하면서 외로움을 달랜다는 광군절은 이제 중국을 넘어 세계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광군 절 매출은 이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지 른지 오래다. 이 중심에는 알라바바가 자리잡고 있다.

    세상 모든 물건이 거래되는 곳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 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다. 매일 1 억명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찾는다. 중국 국 내 소포의 70%가 알리바바 관련 회사를 통해 거래될 정도 다. 1999년 영어강사 출신 마윈(馬雲)이 중국 제조업체와 국 외 구매자를 위한 기업 대 기업(B2B) 사이트 ‘알리바바닷컴’ 을 개설한 것이 출발점이다. 본사는 중국 저장성항저우시에 자리잡고 있다. 16년 전 직원 18명으로 시작된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2만 50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알리바바그룹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아마존을 내세우며, 쇼핑과는 전혀 무관했던 11월11 일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탈바꿈시켜 중국 전체 경제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2%에 이른다 현재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B2B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운영체제 등 다양한 사업 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단연 전자상거래다. 관련 사업 계열사로는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 티몰닷컴, 이타오(eTao), 알리바바닷컴 인터내셔널, 알리바바닷컴 차이 나,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1999년 영어강사 출신 마윈이 ‘알리바바닷컴’을 개설 하며 시작됐다. 현재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중국 GDP의 2%에 이른다.

    알리바바 그룹의 쇼핑과 유통 서비스는 크게 B2B와 소비자 대상 서비스(C2C)로 나뉜다. B2B 서비스로는 알리바바그룹 의 모태가 된 알리바바닷컴 인터내셔널과 차이나가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중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와 무역을 알선하는 B2B 웹사이트다. 알리바바닷컴은 1인 기업부터 대 기업까지 철저하게 기업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알 리바바그룹은 중국 내 중소·중견기업이 바이어 확보의 어 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 대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을 바탕으로 바이어를 찾기 조 금 수월할지 모르지만 중소기업은 인력, 자금, 시간 부족으 로 해외 바이어를 찾기가 만만찮다. 알리바바닷컴은 기업 신 용을 확보해 주는 ‘골드 서플라이어(Gold Supplier)’란 인증 제도를 통해 바이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골드 서 플라이어 인증 제도는 공급업체의 재무제표부터 공급업체에 서 만드는 제품이 세계적 수준의 표준 규격에 맞는지 여부, 업체 담당이나 사장의 금융 거래 신용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여기에서 소비자로 시장을 넓힌 C2C 사이트가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 티몰닷컴 등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타오바오는 중 국의 인기 인터넷 쇼핑몰이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 래 중국 C2C 전자상거래 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 고 있다. 중국 C2C 시장 거래의 90%가 이곳에서 이뤄질 정 도로 중국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가진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 다. 타오바오 설립을 계기로 미국 이베이가 2006년 중국 시 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티몰닷컴은 고급 브랜드 제품을 판 매하는 데 특화된 일종의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애플과 샤오미 같은 검증된 대형 업체만 입점할 수 있다. 원활한 쇼핑서비스를 돕기 위해 알리바바그룹은 알리페이, 위어바오 같은 금융서비스부터 시작해 이타오와 알리왕왕 같은 검색·메신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2003년 5월 알리바바그룹이 타오바오(淘宝网: 중국 최대의 쇼핑몰) 이용자를 위해 선보인 간편 안전결제 시스템이다. 페이팔 같은 제3자 온라인 결제서비스다.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알리페이에 등록해두고, 이후 웹사이트 에서 물건을 구매할 시 등록할 때 사용한 비밀번호만 입력하 면 결제가 이뤄진다. 제휴 은행 계좌로 알리페이 금액을 충 전한 후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도 있다. 알리페이 제3자 결제 시스템은 결제 직후부터 물 품 배송 기간 동안 구매 대금을 보유하고, 구매자가 물건 수 령을 확인한 후에 판매자에게 구매 대금을 전해주는 ‘에스크 로 플랫폼’ 역할도 함께 제공한다. 알리페이가 2013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8.7%에 이른다. 전세계 사용자 수도 약 8억2천만명에 달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알리바바는 예치된 금액을 바탕으로 새 로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했다. 바로 위어 바오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 사용자가 넣어둔 여유자금을 텐홍자산운용이 꾸린 통화펀드(MMF) 텐홍에 위탁 운용하 는 상품이다. 중국은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이자율을 결정하 기 때문에 예금 금리가 1%도 안 될 정도로 낮다. 그러나 위 어바오는 연 5~6%에 이르는 이자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타오는 종합 쇼핑 검색엔진으로, 알리바바그룹 안에서 이뤄지는 유통과 쇼핑 서비스를 검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알리바바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신뢰할 수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메신저 서비스인 알리왕왕도 제공하고 있다

    Source: Securities

    중국시장과 고객배려가 알리바바의 성장동력

    알리바바그룹이 이토록 크게 성장한 데엔 중국이란 시장이 한몫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제조업이 발 달한 나라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다 른 나라에 비해 오프라인 소매판매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국민 1인당 소매점 규모를 보면 미국은 2.6 ㎡, 일본 은 1.3㎡인 것과 비교해 중국은 0.6㎡ 수준이다. 오프라인 판 매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온라인 판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처음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중국에 진출한 업체는 이베이였다. 그러나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마케팅전략 수립으로 이베이는 곧 사업 부진을 맛보게 됐다. 이베이가 철수한 시장은 알리바바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베이 뒤를 이어 시장을 차지하게 된 알리바바는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오바오를 활성화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소비자가 제품 검색을 하 면 화면상단에 노출시켰다. 판매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 광 고 수익을 노렸다. 알리바바 그룹을 세운 마윈 회장은 고객보다 중간 판매자 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수 많은 고객의 요구를 일일이 반영하기보다는 중간 판매 사업 자가 고객 요구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는 판 매자에게 많은 권한과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간편하고 쉬운 물품 구입 시스템도 알리바바가 빠르게 성 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알리바바는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통해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의 금융 서비스 알리페이 를 통해 스마트폰과 각종 메신저로 송금과 결제가 쉽게 이뤄 지게 만들어 소비자가 쉽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도왔다. 동시에 알리바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놓치지 않았다. 마윈은 공익신탁 설립을 위해 알리바바 주식의 2%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내놨다. 이는 중국 중서부 지역 도시 한 곳의 1년 재정 수입과 맞먹는 규모다. 마윈은 중국 내 물, 공기, 음식 등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재원(財源)을 환 경, 의료 개선에 쓰고 나머지는 교육과 문화 등 삶의 질을 개 선하는 데 쓰겠다고 했다.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알리바바는 남들이 불황을 겪 는 사이에도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 어닥쳤던 2009년에도 알리바바는 매출 6357억 위안, 순이 익 1630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2013년 기준 매출 은 약 8000억위안, 순이익은 4000억위안에 이른다. 2013년 기준으로 알리바바 산하 사이트에서 팔린 상품은 약 3000 억 위안으로 이베이와 아마존의 거래 규모를 모두 합친 액 수보다 많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은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 상장했다. 이때 회사 가치는 약1667억달러, 한국 돈 175조원에 이른다. 이는 경쟁업체인 미국 아마존의 회사 가치인 1500억달러보다 높다.

    알리바바그룹의 수장 마윈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알리바바 성장의 중심에는 마윈 회장이 있다. 키 162㎝, 몸 무게 45㎏이라는 왜소한 체격 탓에 마윈 회장에게는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곤 한다. 그는 거듭된 실패 속 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전형적인 자수성가 형 대표다. 다양한 강연을 통해 청년들에게 끊임없이 꿈과 야망을 가지라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 못했던 마윈은 영어공부 만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20여년 전만 해도 월급 89위안(1만5천원)으로 시작했던 가난한 대학 영어강사였다. 입대도 거부당하고, 경찰모집에서 떨어졌으며, KFC와 호텔 입사 시 험에도 모두 실패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45분이나 자 전거를 타고 가서 호텔의 외국인 고객에게 무료로 여행 가이 드를 해주던 꿈 많은 청년이였다. 마윈은 1992년 31살 때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으로 평가 받는 통역회사 하이보를 차리며 창업 세계에 뛰어들었다. 하 지만 영어실력만 있고, 경영경험이 부족했던지라 무리한 사 무실 운영과 회계직원의 횡령 등으로 쓴맛을 봤다. 이후 마 윈은 미국에서 인터넷을 접하고 인터넷 불모지인 중국에서 1995년 인터넷 관련 기업을 창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 로 돌아간다.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마윈은 다시 도전했다. 1999년 B2B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을 개설했다. 알리바바란 회사 를 차리고도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글로 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꿈이 있었다. 이를 위해서 미 국에서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40여곳의 회사를 찾아갔지 만, 모두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시련은 알리바바에게 자양분이 됐다. 알리바바는 2014년 상장 후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잇는 IT업계 4위 기 업이 됐다. 이후 투자와 온라인 시스템 변화,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됐다. 최근엔 5조원 규모의 중 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여우쿠투더우’ 를 인수하며 이제 중국 1위 미디어 그룹 자리도 넘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윈 회장, 오는 9월 사퇴…후계자로 장융 지명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오는 9월10일 사퇴한다. 이날은 알리바바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자신의 만 55세 생일 이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인 2019년 9 월10일,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회장) 자리를 장융(張勇) 최고 경영자(CEO)에게 승계한다”고 지난해 9월10일 밝혔다. 그 는 “장융과 협력해 과도기를 대비하겠다”면서 “2020년 알리 바바 주주총회 때까지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왼쪽)과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마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 알리바 바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알리바바 지 분 6.4%를 보유하고 있다. 마 회장은 “심사숙고하면서 10년 간 물러날 준비를 했다”면서 “알리바바가 개인 능력에 의존 하는 회사에서 인재에 의존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교육에 매진할 예 정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니 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를 은퇴 후 롤모델로 제시했다.

    알리바바, 중국 브랜드 가치 첫 首位 차지 WPP 연례 브랜드Z 100대 중국 브랜드 순위 발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 가치 1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가 5월6 일 전한 바로는 알리바바는 국제 광고기업 WPP와 산하 리 서치기관 ‘칸타르 밀워드 브라운’이 공동 발표한 연례 브랜드 Z 톱 100 중국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가 수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한 해 전 조사 때보 다 59% 늘어난 1410억 달러로 평가됐다. WPP 글 로벌 리테일 비즈니스 담당 최고경영자(CEO) 데이비 드 로스는 중국 100대 브랜드 기업 가치가 합쳐서 8897 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런 증가 폭은 2011년 브랜드Z 톱100 중국 브랜드 순위가 발표되기 시작한 후 가장 큰 것으로 설명됐다. 로스는 대도 시만이 아닌 중소 도시들에 대한 중국 기업 비즈니스가 본격 적으로 확대된 것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면서 이처럼 브랜드 가치가 크게 뛰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 브랜드의 대외 확대에 박차가 가해 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브랜 드 Z 100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도 높아져, 2018년 3억 1100만 달러이던 것이 올해는 6억8100만 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로스는 지적했다. 조사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의 디지털화와 세련화가 중국 브랜드 가치를 이처럼 크게 뛰게 하는 뒷심이 됐다면서, 인공지능(AI)과 전자상거래, 뉴 리테일 및 소셜 미디어 확산 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 브랜드가 더 도약 하기 위해서는 국제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최대 도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2. 징둥닷컴(www.jd.com)

    알리바바의 유일한 경쟁상대 “아마존닷컴과 어깨를 견줄 만한 전자상거래업계의 다크 호스”(골드만삭스, 2016년) “향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 요”(블룸버그, 2016년) “알리바바보다 징둥닷컴에 투자하 라”(미국 금융전문 주간지 ‘배런스’, 2017년) 우리에겐 좀 낯설 수도 있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기업 이 있다. 전자상거래업계의 혜성 마윈이 창립한 알리바바를 바짝 추격하며 매번 중국은 물론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징둥닷컴’이 그 주인공이다. 징둥은 중국 내에서 알 리바바의 유일한 경쟁상대인 2위 전자상거래업체이며(세계 4위)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다. 2014년에는 중국 최대 IT·온라인게임업체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모바일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해 또다시 전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이 어느 날 혜성처럼 갑자기 등장하지도 않았거니와 애초에 온 라인 전문업체도 아니었고 IT분야 엘리트들이 설립하고 이 끈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징둥은 20년 전 중국 전자상가 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글로벌 10대 인터넷회사 의 반열에 오른 업체이다.

    징둥닷컴 로고

    징둥 역사상 주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은 세 차례 이루어졌 다. 첫 번째는 2004년 전자상거래로 전환한 일이다. 이로써 징둥은 향후 10년 내지 그 이상의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를 장악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종합쇼핑몰로의 전환이다. 이 때 징둥은 3C제품전문 쇼핑몰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 는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세 번째 전략적 결정은 자립식 물 류배송의 단일시스템 구축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뒤의 두 가지 전략적 결정은 모두 2007년에 이루어졌다. 또한 이 두 가지 전략적 결정 모두 투자가와 경영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류창둥 개인의 고집으로 밀어붙였다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속도와 열정’의 아이콘 – 왜 징둥인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징둥은 주로 두 가지 일에 집중했 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하는 한 편, 배송범위를 넓히고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개시한 징둥은 단일가격으로 중국 전체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검색엔 진을 통해 누구나 동등하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의미이 며, 전자상거래에서는 상품선택권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에 공평과 효율을 가져온 것이 다. 예전 같으면 베이징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는 브 랜드를 쓰촨의 시골마을에서는 아예 구경조차 못했지만, 온 라인에서는 모든 게 가능했다. 게다가 집으로 안전하게 배송 까지 해준다. 외진 시골일수록 제품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징 둥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유통단계별로 가격이 상승하 는 종전의 유통체계를 철저히 파괴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징둥은 공급업체와 힘겨루기에 나서기 시작했 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다. 고효율의 소매모델이 저효율 방식을 대체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유통구조와 비교하자면, 제조업체가 징둥의 직영 창고로 제품을 직접 운송·입고시키면 징둥이라는 한 단계 만을 거쳐 소비자 손에 제품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다. 거치 는 단계가 줄어드니 효율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류창둥(劉强東) 징둥 사장은 한 가지 확실히 깨달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20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혁신모델은 모두 원가의 절감과 효율성 제고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원가를 더욱 낮추거나 효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 이 둘 중에 하나를 최소한 실현해야만 혁신모델을 통해 생존· 발전할 수 있다. 만일 이 둘을 전부 놓친다면 제아무리 획기 적인 혁신모델이라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징둥은 강력하고 치밀하게 장악한 공급망을 배경으로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흔히들 징둥의 기술력을 간과한다. 징둥 내부적으로 3대 투자부문에 속해 있어, 물류와 시장부문 다음으로 비중 있는 분야가 연구개발인데도 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징둥의 기 술은 마치 ‘가랑비가 소리 없이 대지를 적시며 만물에 생기 를 주듯이’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조직 도처에 스며들어 있 다. 일례로 구매영업부문의 판매예측시스템과 자동입고시스 템, 그리고 물류배송의 정상운영을 유지하는 관리시스템도 기술력이 반영됐다. 소매업체는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향후 판매량 을 예측함으로써 재고비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통적인 소매업의 경우는 운영효율을 상대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우며 제품판매량도 예측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징둥닷컴 류창둥 CEO

    전자상거래업에 뛰어들기 전인 2001년에 징둥도 마우스가 연간 몇 개 정도 판매될지 예측을 하곤 했지만 사실 그다지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기술을 통해 판매예측 치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남긴 모든 발자취 를 추적하여 데이터분석을 하면 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공급망과 구매영업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으며, 특히 판 매예측시스템은 공급망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판매예측시스템의 정확도는 공급사슬 하위단계인 상 품의 자동입고, 조달·창고배치, 재고시스템 완비에 직접 영 향을 준다. 이를 통해 전통 소매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떻게 하면 가장 정확한 시간에 우 수한 품질기준에 맞춰 적합한 수량을 입고시킴으로써 소비 자의 수요를 만족시킬지’등의 문제가 해결된다. 온라인에서는 고객의 수, 활동 정도 및 선호도 등을 있는 그대로 추적할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다. 예전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도 매장 앞에 기록기를 설 치하여 고객의 유동량을 체크하고자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매우 허술해서 데이터로서의 이용가 치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고객 유동량이 향후 매출에도 영 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 일부 매장은 고의로 숫자를 부풀려 발표하기도 했다. 징둥은 정보, 물류와 자금을 기반으로 전국 각지의 공급망, 소비자, 창업주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성 하기 시작했다. 이후 징둥은 더 이상 단순한 소매업체가 아 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원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 랫폼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징둥은 이미 연간 거래액 2602 억 위안(한화로 약 44조 원)을 달성했으며 약 7만 명의 직원 을 보유하고 있었고 자립식 물류시스템이 전국적으로 1862 개 구·현(중국에는 총 2860개 구·현이 있음)에 구축된 상 태였다. 징둥은 실무형 기업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일을 하면서 속된 말로 눈곱만큼의 이익만을 바라봤다. 100위안 가운데 20위안만 가져가고 80위안은 다 른 사람이 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징둥은 경쟁 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었다.

    징둥닷컴이 기업들에게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징둥체인 (JD Chain)’을 개방했다.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이 더욱 깊은 수역까 지 밀려오고 있다. 전통 산업과의 마찰이 갈수록 심화되며 업종 간 제휴 움직임도 긴밀해지고 있다. 신기술·신모델로 무장한 기업이 갈수록 공급망 단계까지 깊숙이 진입하고 있 는데, 이는 보다 많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서로 기피하던, 심지어 조롱받던 허드렛일이 이제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핵심 업무로 변모 한 것이다. 일례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고 하자. 처음 에는 미국이 공군력을 동원해서 이라크 군사력을 초토화하고 무력화하겠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지상부대를 침투시켜 야만 완벽하게 격퇴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젊은 창업자들도 이제는 예전보다 험난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이해하고 코딩방법만 알면 되었던 시절에 는 엔지니어와 상품 팀장만 관리하면 됐다. 그러나 간결했던 온라인 비즈니스가 더욱 복잡해졌다. 공급망 관리뿐만 아니 라 오프라인에서 일하는 현장직원을 다룰 줄 아는 노하우도 필요해진 것이다.

    작은 판매대에서 시작해 기업을 일으키다

    1998년 6월 18일, 24세 청년 류창둥은 2년 동안 일해 틈틈 이 모은 1만 2,000위안(약 200만 원)으로 중관춘(中關村, 중 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림)의 하이카이(海開) 시장에 있는 4㎡ (1.21평)의 판매대를 빌렸다. 그리고 중고 컴퓨터 한 대와 중 고 삼륜차 한 대를 구입하고 홀로 창업의 길로 들어섰는데, 이것이 바로 징둥의 전신인 징둥멀티미디어(京東多媒體)의 시작이었다. 1998년 당시 중국은 한창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호황을 맞 이하고 있었다. 반면에 집체소유제기업(集體所有制企業, 지 방정부 및 경제무역기구가 공동출자·공동경영·공동책임 을 지는 기업형태)과 국유기업의 직원이 대량으로 퇴출되면 서 과거 ‘철밥통’이라 불리던 안정적인 직장이 사라지고 있었 다. 다른 한편에서는 개인과 민간자본으로 이루어진 민영기 업이 기지개를 활짝 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당시 중 국에서 가장 뜨거운 창업 열풍이 분 곳은 3개 지역이다. 바 로 주장(珠江) 삼각주와 원저우(溫洲)를 중심으로 한 저장(浙 江)지역, 그리고 중관춘이었다. 주장삼각주와 저장지역에는 해외무역업과 가공업이 주로 둥지를 틀고 있었으며 중관춘 은 지식인과 엘리트층의 요람으로 불리며 IT산업 위주의 창 업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중관춘 은 신생기업이 매일 최소한 하나 이상 생길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듯 그 당시에는 중관춘을 중심으로 거센 인터넷 붐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힘입어 여러 해 동안 날개를 펴지 못 한 채 웅크리고 있던 중국 경제는 닫았던 문호를 하루아침에 활짝 열게 된다. 이로써 중국은 드디어 인터넷이라는 세계적 인 최첨단 흐름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다. 하이구이(海歸, 해외 유학파로서 귀국하여 창업한 청년을 일컫는 신조어)였 던 장차오양(張朝陽)은 써우후(搜狐, 검색포털사이트)의 창업자로서 1998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전 세계 디지털 유력 인사 50인’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8년은 구글이 막 창업을 시작한 해였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바이두(baidu.com)는 2000년이 되어서야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메신저 프로그램 ICQ를 기반으로 QICQ(현 QQ)의 메신저로 더 잘 알려진 텅쉰(騰 訊· 텐센트QQ: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메신저)은 당시 선전(深川)에 자리 잡고 있던‘작은 펭귄’(텅쉰의 상징적 마스코트)에 불과했다. 마윈(알리바바 창업주)은 그때까지 만 해도 ‘중국 옐로우 페이지’사업에 한창 여념이 없었다. 훗 날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는 당시로선 아직 그림자조차 보 이지 않았다. 그 누구도 향후 중국 인터넷시장을 3대 거두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앞 영문글자를 딴 용어)가 장악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징둥이 BAT의 뒤를 이 어 4대 인터넷기업으로 급부상하리라곤 더더욱 상상조차 하 지 못했다. 1998년 창업 당시 류창둥은 전형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쉽게 말하면 판매대에 제품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형태다. 그렇게 처음에는 도매업을 하다가 나중에 는 소매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미국은 소 매유통업의 역사가 오래되어 시장이 이미 성숙한 발전단계 에 접어들어 있었다. 중관춘의 크고 작은 매장들은 중국 소매유통시장의 그런 혼돈 양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곳이었다. 모조품, 일명 ‘짝퉁’이 정품과 뒤섞여 판매되면서 구분하기 어려워졌고, 소 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대로 된 정품을 구매할 수 없 었다. 소비자들이 믿을 거라곤 오로지 자신의 짧은 안목뿐이 었고, 어쩔 수 없이 가격흥정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자칫하 다간 ‘베테랑’판매사원들의 밥이 되기 십상이었던 것이다. 징둥멀티미디어는 이렇게 다소 뒤얽힌 복잡한 환경에서 출 발했다. 류창둥의 운영방식은 중관춘의 다른 판매점과는 확 연히 달랐다. 뾰족한 거래선을 확보한 것도 아니었고 자금도 부족했다. 게다가 아직 단골도 확보하지 못했고 도와주는 사 람 하나 없이 홀로 매장을 운영해야 했다. 그렇지만 징둥은 다른 판매점과는 달리 ‘정찰제’판매를 고수했고 가격흥정도 거부했다. 흥정 자체가 되지 않으니 고개를 저으며 그냥 발 길을 돌리는 고객도 상당수였다. 그래도 징둥의 합리적인 가 격 덕분인지 다른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징둥은 98위안의 첫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차근차근 단골고객을 늘려나갔다.개업한지 불과 석 달 만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으며, 그제 야 직원 한 명을 새로 채용하게 된다. 징둥멀티미디어는 사업 초창기에 웨딩촬영 동영상 편집 관 련 하드웨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했다. 회사규모가 조금 커지자 하이카이 시장의 모퉁이 코너에서 베이징 구이 구전자상가(北京硅谷電腦城,‘구이구硅谷’는 실리콘밸리라는 뜻) 맞은편에 위치한 베이다쯔윈(北大資源) 빌딩으로 옮겨와 2425와 2426, 2427호의 세 개 사무실을 임대했다. 이 무렵 에 판매제품의 종류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여, 광자기디스크 제품과 CD-RW, 비디오테이프 변환시스템 등을 취급하게 된다. 이 가운데 70%는 중관춘의 전자상가 매장에 공급했으 며 나머지 30% 정도만 자체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 했다. 2002년부터는 베이징 구이구전자상가 3층에 매장을 오픈하고 제품군을 확장하여 CD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장 내의 판매대를 통한 영업은 제법 성과가 좋았다. 10명 중에 최소 7~8명이 구매했으니 거래성사율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었는데, 단순히 제품만 판매한 게 아니라 기술서비스도 함 께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류창둥은 미래의 ‘징둥상청’(京東商城, 국내에 는‘JD닷컴’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8년 현재 중국 전자상거 래 2위 업체)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었다. 훗날 등장한 징 둥상청은 이러한 판매정책과 서비스를 토대로 쉼 없이 노력 해 일궈낸 회사라 할 수 있다.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길을 고수해서 이뤄낸 성과였다.

    징둥에는 세 종류의 칼이 있다

    첫 번째 칼은‘가격’을 도려내기 위한 용도이다. 고객을 위해 상품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도려내는 것이다. 두 번째 칼은‘원가’를 도려내기 위한 용도이다. 징둥은 전통 소매유통업체의 거추장스럽고 효율이 낮은 공급체인을 없앰 으로써 원가를 낮췄다. 기업 내부의 원가관리도 매우 엄격했 다. 징둥의 돈은 100분의 1단위로 세세하게 계산된다. 일례 로 원래 창고작업은 그래버(grabber, 데이터수집기)와 내역 서를 들고 진행한다. 내역서란 주문상세정보를 종이에 인쇄 한 것을 말하는데, 초창기에는 A4 사이즈에 인쇄했지만 이제는 크기를 반으로 줄여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대략 43% 의 원가를 절감했다. 나중엔 아예 내역서 자체를 출력하지 않고 페이퍼리스(종이를 없앰)를 실현하면서 전체 1억 위안 을 절감했다. 세 번째의 칼은 ‘사상’을 겨냥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을 고 려하지 않는 모든 사상에 가차 없이 칼을 대는 것이다. 류창 둥의 기본철학은 회사의 비용과 이익이 아닌 ‘사용자 경험’ 을 시작점으로 삼고, 혹시 도중에 문제가 불거지면 관리자가 내부절차를 개선하게끔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 하면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원가 상승이 문제라 면, 그 고민은 관리자의 몫이자 의무라는 것이 류창둥의 생각이다. 2012년에 화베이(華北: 베이징시와 허베이·텐진·네이멍 구자치구에 걸친 지구의 총칭)와 둥베이(東北: 중국 북동부 에 있는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세 성省 으로 이루어진 지방) 지역의 택배원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적이 있다. 화베이 지역의 화물차가 규정대로 라벨을 붙이 지 않아서 둥베이지역으로 제품이 배송된 것이 문제의 시발 점이었다. 둥베이지역에서는 규정대로 화베이지역으로 물건 을 되돌려 보냈다. 류창둥은 조회에서 “설왕설래하며 우리끼 리 싸우는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소비자 권익을 생각해본 적 이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 둥베이지역 책임자는 즉각 직위 해제를 당했다. 배송부 차량관리팀 이사였던 위안웨이(原巍) 는 사태를 수습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날 오후 바로 선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2013년 5월까지 줄곧 둥베이지역 배송담 당 이사를 역임했다. 사용자경험을 철저히 시행하기 위해, 징둥은 100여만 위안 상당의 벤츠 대형트랙터 한 대를 구입했다. 일반차 가격의 4 배에 이르는 고가 차량이지만 안정적이며 사고 발생률이 낮 다. 베이징에서 네이멍구(內蒙古)로 향하는 도로에는 석탄운 반 차량이 많이 다닌다. 그런데 붉은 바탕에 흰색의‘JD’로고 가 선명히 새겨진 벤츠 트랙터가 화물을 싣고 도로를 질주하 면 눈에 확 띌 수밖에 없다. 일부 네티즌은 신기했던지 사진 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연구개발부서에서는 기존의 사용자경험을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0년에 연구개발부서는 셀프픽업점에서 고객 대상 리서치 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용자경험 관련 초벌자료를 수집 했다. 최대 규모의 셀프픽업점은 인펑빌딩 1층에 위치해 있 다. 이곳에는 직접 노트북으로 주문서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품팀장은 조용히 고객들 뒤에 서서 징둥 온라인쇼핑 몰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켜봤다. 어디에서 키보드를 멈추 며, 어디에서 조작오류가 나는지 등 고객의 반응과 후속행동 등을 면밀히 관찰했다. 2011년 초 연구개발부는 3개의 ‘사용자 경험실’을 만들었 다. 각각 인터뷰룸, 테스트룸, 관찰룸이다. 인터뷰룸은 포커 스그룹(focus group, 시장조사를 위해 각 계층을 대표하도 록 뽑은 소수의 사람들로 이뤄진 그룹)의 인터뷰 때 사용된 다. 진행자의 주도로 6~8명의 고객이 둘러앉아 토론을 진 행한다. 테스트룸은 거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제 징둥에서 쇼핑할 때와 동일하 게 행동하게끔 유도하고 고객들의 동작을 테스트하는 공간 이다. 또한 컴퓨터와 스웨덴 TOBII사가 제조한 아이트래커 (eye tracker)를 통해 마우스조작과 안구이동데이터를 수집 하기도 한다. 관찰룸에는 단면투시유리를 설치하여 상품팀 장이 고객의 컴퓨터 조작 및 이용절차를 유리창을 통해 실시 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경험실을 설치함으로써 2012년 사이트 개편을 위한 기본 골격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11년 하반기에 이미 프론 트 페이지 개편작업을 시작했는데, 고객에게 종합쇼핑몰이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한편 더욱 많 은 여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미적인 감각을 살려 사이트 외관도 세련되게 변경했다.

    징둥, ‘빅데이터’ ‘안면인식’기반 글로벌 물류인프라 구축 선언

    무한 빅데이터 기반 징둥 스마트 물류 체인으로 실물경제 성장 지원

    2018년 5월2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JD CUBE 대회`에 서 페이지안(裴健) 징둥그룹 부사장 겸 빅데이터 및 스마트 공급체인사업부 사장은 “징둥은 마침내 지구상에서 소비자 를 가장 잘 이해하는 스마트공급망 인프라서비스 제공업체 가 되었다”라고 선언했다. 이런 빅데이터 및 공급망 기술은 <6·18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 완벽히 적용되어, 판매업 체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보다 잘 준비하 게 하고,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글로벌 연중 쇼핑페스티벌 … 징둥 스마트 물류체인, 중국 넘어 전세계 서비스

    페이(裵) 사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미래의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플랫폼 마켓에서 ‘보이는’ 쇼핑을 즐기 게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보다 높은 품질을 가진 상품 과 자신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찾게 될 것이다. 시간과 장소 의 경계로부터 벗어난 ‘무제한 쇼핑 시대’는 풍부한 데이터 추출과 수년간 경험으로 축적된 대규모 빅데이터 기술 역량 을 기반으로 한다.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다 채널 데이터를 융합해서 우리는 제품 브랜드사와 제조사에 게 시장 수요에 관한 정확한 그림을 제공할 것이다. 브랜드 를 가진 제조사나 비즈니스 담당자가 서비스 수준, 비즈니스 의사 결정 및 공급망 관리, 협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 킬 수 있도록 안내 할 것이다. 징둥과 파트너사는 함께 고객 이 위지위그(WYSIWYG; 보이는 것을 바로 가질 수 있는)쇼 핑 경험을 맛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징둥그룹 부사장겸 빅데이터 및 스마트공급체인사업부 사장인 페이지안 (裴健)교수

    “어떤 색 양말이 더 잘 팔리지?” 징둥(京東)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징둥은 중국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가장 완전하고, 정확하 며, 오랜 가치를 지닌 데이터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다. 풍부 한 데이터 추출과 축적된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자 체 스마트 공급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징 둥 제품 주문량 중 57%가 (판매자가 직접 파는)‘조달형 제품’ 구매에서 (징둥이 직매입하여 창고에 비축한) ‘창고형 재고 상품’ 구매로 이전되었으며, 판매 예측은 모두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2018년 말 목표는 모든 SKU(재고 관리코드)중 94%~95%를 상품 조달 및 가격 책정, 보관 창 고간 물량 할당, 상품 보충 결정 및 관리에 인공 지능을 사용 하는 것이다. 페이 사장은 “우리는 상품 공급망에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 는 기술을 가진 회사로서 징둥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풍 부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혁신 및 실무 검증을 처음 적용했 으며, 이런 기술은 파트너 업체들에게 점차 개방되고 있다” 고 말했다. 징둥그룹은 풍부한 소비자 행동 데이터, 제품 속 성 데이터 및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리테일 혁신 센터를 구축했다. 시장에 더 잘 부합하고 소비자의 요 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시장 동향에 대한 통찰력, 상품의 현명한 선택, 유동적 가격 책정 및 판촉 분석 최적화와 같은 일련의 스마트 기능을 브랜드사에 제공한다. 지방의 특산물을 베이징에서 본떠 만든 물건인 징자오(京 造)를 예로 들어보자. 징동그룹은 고객 의사결정 방법에 대 한 정확한 분석과 권장을 돕고, 수도 베이징에서 지나치게 폭발적인 히트상품 모델을 차단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도 움을 준다. 빅데이터는 시장 세분화 방법, 시장 진입을 위한 가격전략 방법, 특정 제품 사양 및 디자인, 상품 가격 책정 및 판매 기회 포착 방법에 대한 조언 등이 가능하다 징둥 빅데이터는 중국의 유명 패션 체인 회사의 진단 분 석을 돕기 위해 사용되었고, 단색 포장 면양말보다 컬러 포 장 면양말이 가격 이윤이 훨신 높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주색 양말의 가 격 책정이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효과적으로 제품 전략을 유도할 수 있었다. 작년부터 징동그룹은 전략 적 공급업체와 공동 예측, 계획 및 재고보충 등에 관한 솔루 션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유명 가전 브랜드 메이디 (Midea, 美的)와 아커스(AUX, 奧克斯)는 배송시간을 20% 단축했다.

    징둥물류, 5G기술 도입해 스마트물류 박차

    징둥물류가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연구소와 스마트 시티, 스마트 운송, 클라우드 오피스 등의 분야에 서 5G 기술 도입을 위해 협업한다. 징둥물류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물류 업 계에서의 5G 기술 적용을 선도하며, 5G 기술이 보다 더 빠 르게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보 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물류 어플리케이션 시나리오와 오 픈랩(서비스개발센터) 등의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 5G 기술 은 스마트 물류 업계가 발전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징둥 물 류는 이미 드론, 무인 배송 로봇, 무인 물류창고,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술 등을 포함한 무인 및 로봇 기술을 개 발하고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징둥물류는 5G기술을 도입, 스마트물류에 박차를 가해 물류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징둥은 5G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물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차이나모바일은 슝안신구에 5G 기술 시범운용 시 설을 설립한 바 있다. 징둥물류는 징둥닷컴의 무인 편의점 인 X 마트와 무인 배송 로봇에 차이나모바일의 초고속, 초 지연 5G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5G 기술이 적용되면 징둥 물류의 무인 배송 로봇은 슝안신구에서 실시간으로 초고화 질 화면을 수집하고 이를 수백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베이징 의 관제 센터로 전송할 수 있으며, 관제 센터에서는 무인 배 송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원격 조종 시 3, 4 초 가량의 지연 시간이 발생했던 4G 환경과 달리, 5G 환경 에서는 지연 시간이 밀리초(1초의 1000분의1) 단위로 급격히 감소한다. 징둥물류는 5G 시대에 대비해 최근 중국 첫 ‘5G 스마트 물 류 시범단지’를 설립했다. 이 시범단지에는 5G 기술을 기 반으로 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봇 등의 최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외에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징둥 물류의 무인 배송 기지와 베이징에 위치한 물류 창고 에 5G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징둥 ‘618’ 쇼핑축제, 매출 22조 돌파… ‘제2의 광군제’ 되나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JD닷컴)의 쇼핑 축제 ‘618’ 기간 중 매출액이 22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6월19 일 징둥은 6월1일 ‘618’ 행사 개최일부터 18일 자정까지 누 적 매출액 1275억위안(약 2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 사 종료 이전에 이미 전년 매출 1199억원(약 20조원)을 뛰어 넘었다. ‘618’ 쇼핑 축제는 징둥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파격할인 행사다. 2017년 광군제 행사 에서 알리바바가 하루 동안 기록한 매출 1682억위안(약 28 조원)에는 못미치지만, 광군제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온 라인 쇼핑의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약 3주 진행되는 행사 는 기간마다 세일 내용이 다르다. 징둥에 따르면 행사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휴대폰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에 어컨, 디지털 제품, 식품·음료 등이 뒤를 이었다. 휴대폰 브랜드 중에서는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레노버, 노키아, 비보 등 중저가 휴대폰 브 랜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컴퓨터 는 레노버, hp, 델, 화웨이 등의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렸다. 이 중 화웨이 노트북 매출은 전년보다 16배 급증했다. 현지 유통업체도 ‘618’ 쇼핑 축제 수혜를 입었다. 징둥과 손 을 잡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개설한 50만개 유통업체가 모두 10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2018년 6월1일부터 16일까지 징둥과 함께 행사에 나선 월 마트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0% 급증했다. 중국 슈퍼마켓 융후이와 융왕도 매출액이 각각 150%, 120%늘었 다. 과일 전문점 셴펑수이궈 매출은 700% 크게 뛰었다. 주문량은 늘었지만 배송은 오히려 빨라졌다. 징둥에 따르 면 1~18일까지 회사의 물류 계열사인 징둥물류의 당일배송 과 익일배송 대상 상품 주문량은 전체의 90%를 소화하고 있 다. 제품을 각지 창고에 먼저 저장한 다음 주문 후 실시간 배 송하는 ‘24시간 번개배송’이 개통돼 1시간 내 배송 가능한 서 비스도 제공 중이다.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우리의 배송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것”이라며”저비용 고효 율의 서비스로 중국 상품이 세계로, 세계 상품이 중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 핀둬둬(www.pdd.com)

    중국에서 연간 4억명이 쇼핑하는 곳

    2018년 나스닥에서 기업을 공개한 핀둬둬가 추가지분매각 (FPO)을 통해 1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둬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플랫폼을 이용 한 구매자가 4억1850만명으로 그 전해에 비해 1억7370만 명 이 증가했다. 또 2018년 9월말 기준 매출이 74억6610만 위 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핀둬 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등가물과 단기 투자금은 225억 위 안에 달했다. 퀘스트모바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핀둬둬 앱의 월간 사용자가 2억7100만명으로 모바일 타오바오에 이어 2 위였고 징동에 비해서도 5000만 명가량 많았다. 미니프로그 램을 이용한 월간 사용자는 핀둬둬가 1억900만명으로 1위였 으며 2~4위에 오른 징동, 웨이핀후이, 좐좐을 모두 합친 것 과 비슷했다. 2018년 이후 핀둬둬를 대표로 하는 사회공유망 서비스(SNS) 업체가 급부상하기 시작하며 알리바바와 징동 이 독점하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中’핀둬둬’의 성공비결 3박자 ‘친구와 함께 구매+재미’

    소셜 e커머스 업체 ‘판둬둬’ 3년여만에 시총 27조로 나스닥 상장

    중국 시장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알리바바와 징둥 닷컴이다. 특히 최근에는 ‘허마셴셩(盒马鲜 生: 허마는 ’하마‘라는 뜻이고 셴셩은 신선하다는 뜻)구역’이 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알리바바의 허마셴 셩이 온라인+오프라인+물류가 결합된 신유통을 통해 상하 이, 선전, 베이징 등의 대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런 알리바바와 징둥의 싸움 속에서 대도시가 아니라 3선 이하 도시(인구 300만~500만 명 미만)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자 상거래 업체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통한 개인화된 재미, 미들맨 제거한 ‘C2M’ 모델, 유통 新트렌드 가치 일깨워

    핀둬둬(拼多多)라는 업체다. 여기서 핀(拼)은 ‘모으다’, 둬둬(多多)는 ‘더 많이’라는 뜻으로 ‘가족·친구·지인 을 많이 모아 공동구매하자’는 뜻의 소셜 이커머스(social e-commerce)업체다. 2015년 구글 출신 콜린 황이 창업해 9 월에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짧은 시간에 사용자 3억 명, 100만 상점 입점을 돌파했다. 연간 거래액이 40조원 이 상으로, 2018년 7월26일 나스닥에 27조원 밸류로 상장했다. 기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위챗을 통해 친구와 함께 공 동구매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보면 첫째는 친구 와의 공동구매다. 단순 공동구매가 아니고 친구 추천에 의한 공동구매다 보니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재미’이다. 처음부터 시간이 많은 3선 이하 도시 의 주부나 노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상품 검색창 자체는 작게 하단에 내려가 있고, 내게 큐레이션된 핫 아이템들을 계속 브라우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우 중독성 있는 나 만을 위한 큐레이션된 브라우징이다. 이런 재미있는 브라우 징 덕분에 핀둬둬의 ‘데일리 액티브 유즈’ 수는 5590만 명으 로, 1위 알리바바의 1억720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징둥닷 컴의 3320만 명은 앞지르고 있다. 최근 신세계가 서울 삼성 동 코엑스에 만든 ‘삐에로 쇼핑’도 ‘일상 속 보물찾기’라는 일 본 ‘돈키호테’ 매장의 재미라는 콘셉트를 가져와 성공한 예 로, 쇼핑에서 재미라는 요소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 런 재미를 위해 판둬둬는 전체 700명 정보기술(IT) 전문가 중 약 100명이 브라우징 알고리즘을 담당하고 있다. 세 번째는 가격이다. 원래 3선 이하 도시는 열악한 물류, 긴 배송 시간 등으로 가격이 1선 도시(인구 1000만 명 초과)와 2선 도시(인구 500만~1000만 명)보다 크게 비쌌으나 핀둬 둬는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최적 배송 경로 및 수 요예측 모델로 재고를 줄여 마켓 프라이스보다 20% 정도 저 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핫한 아이템인 ‘블루문’ 손세정제의 경우 3선 이하 도시는 가격이 11위안이 었으나, 핀둬둬는 수요예측, 공장직구, 공동구매로 6위안까 지 가격을 떨어뜨렸다.   물론 핀둬둬에는 가격이 중요하다 보니 ‘짝퉁’이 판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핀둬둬의 급격한 부상을 통 해 유통의 몇 가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루폰과 페이 스북이 결합된, 그러나 단순한 소셜보다는 가까운 친구 기 반의 소셜커머스의 가능성, 쇼핑에서 상품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된 재미의 중요성, 그리고 수요예측 및 배 송의 최적 경로를 통한 미들맨 제거와 ‘소비자에서 제조기업 (C2M)’ 모델 부상 등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

    ‘핀둬둬’ 30대 CEO 황정, 나스닥 상장으로 중 국 부호 16위에

    알리바바, 징둥닷컴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핀둬둬가 2018년 7월26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핀둬둬는 이날 미 국주식예탁증권(ADS) 당 19달러로 발행가격을 최종 확정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이 회사 시장가치는 240억 달러를 넘 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핀둬둬는 기업공개(IPO) 당시 주식신청이 모집금액의 20배 를 넘어서면서 발행가를 20% 올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지 만 최대주주인 황정(黃崢) 회장이 기존 발행가 상한선인 19 달러로 확정했다.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닷컴과 함께 중국의 3대 전자상거 래업체로 주목을 끌고 있다.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와 달리 핀 둬둬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고 가성비가 좋은 상 품을 폭넓게 확보하면서 구매자를 끌어들였다. 설립한지 3 년이 채 안돼 이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하면서 알리바바를 위협하고 있다. 이 회사를 창업한 황정 회장은 저장(浙江)성 출신의 ‘바링 허우'(八零後: 1980년 이후 출생)다. 2002년 저장대학을 졸 업한 뒤 2004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컴퓨터 석사학위를 받 았다. 이후 구글에 입사했고 2006년 중국으로 돌아와 구글 중국판공실 창립에 참여했다. 그는 2007년 구글에서 나와 전자상거래대행 및 게임회사를 창업, 경험을 쌓은 뒤 2015 년 핀둬둬를 다시 창업해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황정(黃崢) 핀둬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사진= 인민망

    이 회사 직원 1159명의 평균연령은 26세로 대부분 ‘주링허 우(90後:1990년 이후 출생)’다. 홍콩 봉황망은 황정 회장이 핀둬둬의 지분 46.8%를 보유하고 있어 뉴욕 상장으로 99억 달러의 부를 거머쥐어 징둥을 창업한 류창둥(劉强東) 회장을 넘어 중국의 16대 부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BAT’, 중국 IT 신흥강자 ‘피카추’ PKQ가 뜬다

    핀둬둬, 콰이서우, 취터우타오 3~4선 도시 기반 으로 급성장

    중국의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뒤를 이을 차세대 IT기업으로 이른바 ‘피카추’(皮卡丘/PKQ 핀둬 둬, 콰이서우,취터우탸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별 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폭풍 성장 중인 핀둬둬(拼多多), 콰이 서우(快手), 취터우탸오(趣頭條)는 사업 초창기 3-4선 도시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각각 전자상거래, 쇼트클립, 미디 어 플랫폼 영역에서 신흥강자로 도약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국 인터넷 분야의 새로운 맹주 ‘피카추’의 경쟁력을 짚어본다.

    알리바바 위협하는 전자상거래업계 샛별 ‘핀둬둬(拼多多)’

    핀둬둬는 2018년 7월26일 뉴욕거래소에 상장

    핀둬둬(拼多多)는 SNS기반 공동구매라는 차별화된 전략으 로 창업 3년 만에 선두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 했다. 2018년 11월 기준 핀둬둬의 월 활성이용자(MAU)의 수는 동기대비 무려 205.2%가 급증한 2억 8000만명에 달하 면서 징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사용 빈도면에서도 핀둬둬는 전체 모바일 앱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광 빅데이터(激光打數據)에 따르 면, 모바일 유저들의 하루 평균 판둬둬 사용횟수는 4.26회 로, 이용 시간은 22.2분으로 집계됐다. 핀둬둬의 이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3년 만에 상장 에 성공하면서 자본시장에도 순조롭게 안착했다. 전자상거 래 양대 간판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이 뉴욕거래소 상장에 각각 15년, 16년이 소요된 것에 비하면 보기 드문 빠른 성장 속도다. 핀둬둬의 성공으로 창업자 황정(黃崢)도 촉망받는 차세대 CEO로 우뚝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나이 39세의 황 정 회장은 중국 최연소 ‘자수성가형’ 부호로 9억 8900만달러 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핀둬둬의 성공비결로는 3~4선도시, 저가 상품, 여성 소비 자와 같은 소비층을 주요 목표 고객으로 정조준했다는 점이 꼽힌다. 다른 플랫폼들이 소비 고급화 트렌드에 따른 프리미 엄 시장 선점을 노린 것과 정반대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특히 핀둬둬는 ‘9.9위안 특가 판매’ 제품을 비롯해 여성용 제 품, 세제, 휴지, 신선 과일 등을 플랫폼의 메인 위치에 배치 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방식 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게 된다.

    3, 4선 도시 공략으로 성공한 뉴스플랫폼 ‘취 터우탸오’

    중국에서 일명 ‘돈 버는 앱’(Reward app)으로 널리 알 려진 취터우탸오(趣頭條)가 뉴 스·정보앱 분야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터 우탸오는 뉴스·정보 앱으로서 동종업계 1위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 델을 채택하고 있다. 취터우탸오는 각종 매체로부터 오리지 널 콘텐츠를 받아 배포하고, 빅테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을 기반으로 개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앱은 신규 회원을 유치하거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의 ‘미션’을 수행할 시 상금(사이버 머니)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 으로 꼽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취터유탸오의 매출은 9억 7700만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 8월 기준 1일 활성이용자 수 (MAU)는 동기대비 229% 증가한 2130만명을 기록했다. 이 모바일 앱의 고속 성장은 성공적인 3-4선 도시 시장 공략에 힘입은 바 크다.

    취터우탸오(趣頭條) 앱

    취터우탸오의 독자는 3, 4선(중소도시) 여성이 대부분으 로, 업계 선두주자 진르터우탸오와 텐센트뉴스(騰訊新聞) 가 1, 2선(대도시) 남성 위주의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터우탸오의 CEO 탄스량(譚思亮)은 2018년 11월 회사 행사장에서 “향후 3년간 중국인터넷 업계 의 승패는 3-4선도시 공략에 달려있다”며 “3-4선 도시 유 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업체가 미래 인터넷 시장을 좌우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취터우타요는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이다. 이 모바일 앱은 텐센트 산하 위챗과 QQ 생태계에 편입되면서 3-4선 도시의 막대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쇼트클립앱 선두주자 ‘콰이서우(快手)’

    쇼트클립(短視頻, 간편하게 제작한 짧은 영상) 앱이 중국 에서 지속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콰이서우(快 手)는 쇼트 클립앱 분야에서 선두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퀘스트모바일(Quest Mobile)에 따르면, 2018 년 7월 기준 콰이서우와 더우인(抖音)의 월 활성이용자수 (MAU)는 각각 2억 3100만명, 2억 700만명으로 1, 2위를 차 지했다. 향후 이 두 업체는 업계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 축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에 콰이서우는 더우인 (抖音)과 달리 3~4선 도시에서 신세대 이용자를 확보하며 급격히 성장해 왔다.

    쇼트클립앱 콰이서우(快手)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콰이서우(快手) 의 3, 4선 도시 이용자 비중은 각각 20.1%, 34.5%를 기록, 과반수 이상의 유저가 중소도시에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 다. 업계 관계자는 “콰이서우가 20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중 소도시에서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 다”며 “올해 콰이서우의 매출은 4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출범한 콰이서우는 설립 이후 대규모 자 금 조달에 잇따라 성공하며 투자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콰 이서우의 주요 투자자로는 텐센트산업궁잉펀드(騰訊產業共 贏基金), 훙산중국(紅杉中國, Seauoia Capital China)를 비 롯해 텐센트, 바이두(百度), 천싱쯔번(晨興資本) 등이 있다. 현재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