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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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쿤글로벌 ceo 김종박

    저를 위한 전언 쓰기
    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들이는 일은 [CEO전언] 쓰기입니다. 보통 A4 용지 4~6매를 한번에 쓴다고 해도 적어도 3~4시간은 걸립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썼다가 버리고 주제를 새로 잡는 경우도 꽤 되고, 주제를 잡아서 쓰다가 수도 없이 고쳐 쓰고, 다 쓰고 나서 다듬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열 시간은 훨씬 더 될 거 같습니다. 어쩌면 스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쓰는 것만 그렇고 생각은 일주일 내내 합니다.

    지금 티쿤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나는 왜 이렇게 답답한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등등 계속 묵상합니다. 그렇게 묵상하고 주제를 잡고 나면 글을 어떻게 시작할 지, 어떻게 전개할 지를 생각합니다. 늘 생각합니다.

    주제를 잡는 것부터 쓰기까지 한번에 끝나는 적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 정한 주제를 버리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전언쓰기는 생각하기 입니다.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힘은 들지만 하기 싫은 일은 아닙니다. 등산 좋아하는 사람에게 등산은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인 것과 같습니다. 전언쓰기는 무척 힘든 일입니다만 제게는 좋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저는 전언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티쿤이 나갈 목표를 정하고, 정한 목표를 티쿤인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그로써 티쿤인의 힘을 모으고, 그 힘으로 티쿤 플랫폼 사업을 해왔습니다.

    저는 전언을 썼기 때문에 월경 전상 플랫폼 사업이라는 복잡한 일을 어느 정도는 정리하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쿤인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큰 분란 없이 한-중-일조직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티쿤을 흑자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제가 바로 서는 것입니다. 내가 하려는 일이 어떤 일인지, 그리고 그 일을 어떻게 할 지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을 이끌 수 있습니다. 제가 전언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티쿤의 CEO로서 티쿤이 가야 할 방향을 저부터 먼저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매주 전언을 쓰면서 스스로 정리했기 때문에 티쿤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대체로는 뚜렷한 상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몇몇 대목은 멀리서 바라보는 산처럼 흐릿하긴 합니다만 큰 방향 자체는 어느 정도 뚜렷합니다. 약간 흐릿한 것은 다가가면서 좀더 뚜렷이 보일 겁니다. 방향만 분명하면 멀어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조금은 비뚤비뚤 가겠지만 큰 방향이 확실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닙니다.

    티쿤을 만든 지 14년이 되어 가고, 전언을 쓴 지 11년입니다. 그 사이에 저 자신은 전언을 쓰면서 정말 많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은 조직이 한다
    저는 저를 위해 전언을 씁니다. 그 다음은 티쿤 구성원과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힘들여 전언을 쓰지만 그 전언을 읽는 사람은 기껏 100명도 안 됩니다. 한국 53명, 중국 14명, 일본 10명인 티쿤인 77명이 읽습니다. 티쿤 바깥에서 전언을 읽는 사람은 30명도 안 될 겁니다. 남의 조직 이야기를 뭐 하려고 그렇게 읽겠습니까? CEO전언은 오로지 티쿤인 77명과 바깥에서 티쿤을 아껴주는 극소수 독자를 상대로 씁니다.

    수고에 비해 소출이 형편 없는 일입니다. 독자가 100명도 안 되는데 일주일 내내 생각하고 20시간 가까이를 들여 쓴다는 게 어이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글 자체가 티쿤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까 독자가 늘 수도 없습니다. 솔직히 전언은 티쿤 이용사 대표들 관심조차 끌기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티쿤 77명을 위한 글입니다.

    티쿤인 77명 중 30여명은 중국인 또는 일본인입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위해서는이 전언을 번역해서 제공합니다.

    이 전언은 매주 프린트를 해서 구성원에게 나누어 주고, 목요일에는 쓴 전언을 조회에서 설명까지 합니다.

    어떻게 보면 과잉 투자입니다만 저는 이 일을 거의 10년 이상 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티쿤인들입니다. 일은 조직이 합니다. 그래서 20명일 때부터 티쿤인들과 소통하려고 전언을 썼고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저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삽니다. 직접 연결되지 않은 수백 명보다 제가 직접 책임지고 같이 일하는 77명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드물게 미디어에서 글을 써달라고 하면 정중히 거절합니다. 직접 연결되지 않는 다중을 상대로 글 쓰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개의 경우 제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티쿤 또는 해외직판에 관한 글만 씁니다. 저도 정치를 다룬 책을 쓴 사람입니다. 왜 세상을 향해 할 말이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저에게 그런 글은 다 구름 잡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제가 직접 연결된 영역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먼저 선 다음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려고 전언을 씁니다. 그리고 조직원을 양육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들입니다.

    매일 아침에 한-중-일 간부 화상회의를 합니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조직에서 한-중-일 화상회의를 매일 한다고 하면 참 요란하다고 할 지 모릅니다만, 저에게는 조직이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조직 간부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한-중-일 간부회의를 하면서 저는 제 사상과 철학과 일하는 방법을 전합니다. 저는 조직이 제 사상과 철학과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받아들이도록 강요합니다. 조직은 일사분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직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티쿤 발전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덧붙이자면, 티쿤에서 저는 이견을 충분히 허용합니다. 다만 일단 충분히 듣고 같이 검토한 뒤 제가 결정한 사항은 더 이상 이견 달지 말고 하라고 요구합니다.

    화상 조회를 한 다음, 매일 서울 간부들과 기사 검토 회의를 합니다. 티쿤은 대부분의 일을 티쿤이 운영하는 카페에 공개하는 걸로 마무리 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부들은 하는 일이나 생각을 한 주에 두 번 이상 기사로 써서 카페에 공개해야 합니다. 아침 기사 검토 회의에서 카페에 올리는 기사를 검토해 주고 있습니다. CEO가 이런 일도 해야 하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역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역시 조직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77명 구성원을위해서 매주 전언을 쓰고, 아침 회의를 주재하고, 기사 검토회의를 하는 것은 전부 일은 조직이 한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제가 중심을 잘 잡고, 조직이 저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힘의 가장 많은 부분을 조직 교육과 소통에 쏟습니다.

    조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글쓰기 교육도 근무 시간 중에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일보다 먼저 생각나눔을 쓰라고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돈이 없을 때도 학원비는 다 대줬고, 책 사는 비용도 회사가 부담했습니다. 3년 연속 근무하면 1주일, 5년 연속 근무하면 2주일, 7년 째부터는 격년에 한 달 유급휴가를 준 것도 조직원을 먼저 챙기기 위해서 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억지로 체크하지 않고, 휴가를 편하게 쓸 수 있게 한 것도 조직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조직원이 행복해야 일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티쿤인이 가장 소중합니다.

    안이 안정되면 바깥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내부 일에 집중하고 외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있으면서 바깥에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에서 한-중-일 화상 간부회의를 하고 기사 검토 회의를 하고 나면 그 이후 시간은 거의 제 방에서 혼자 있습니다.

    그 시간부터는 이용사들이나 잠재 이용사들을 위한 짧은 글들을 씁니다. 해외직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와 또 티쿤의 경험을 전하는 글들입니다. 그리고 SNS 단체방에서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회사 내부 일은 티쿤인들이 잘 알아서 해줍니다. 전언, 한중일 화상 간부 조회, 기사검토 회의로 오전을 보내기 때문에 티쿤인들이 다 알아서 하니 그 이후는 티쿤인들과 만나서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티쿤인들이 뛰어난 덕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용사나 잠재 이용사를 위해 글 쓸 시간도 넉넉합니다.

    저를 만나러 오는 손님도 거의 없습니다. 제가 티쿤의 해외직판 카페와 해외직판 단체 SNS 방에 하도 글을 많이 올리고 활발히 소통하니까 티쿤 바깥 분들은 제가 바쁜 줄 알고 그다지 만나자는 요청도 안 합니다. 한편으로는 글, 동영상 등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니 굳이 만날 일이 없기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저는 사실 사무실에서는 꽤 시간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바깥으로 그다지 나가지 않습니다.

    저는 바깥 사람들 만날 시간이 있으면 전언을 쓰고, 티쿤 구성원이나 이용사들에게 전할 정보를 정리하고 전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한 때는 바깥 커뮤니티 활동을 어느 정도 했습니다만 해보니까 커뮤니티 활동이라는 게 보기보다 실속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에는 SNS로 소통하는 게 훨씬 가치가 있었습니다. 저는 내부가 힘을 갖고 있을 때만 외부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그다지 힘을 쏟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내부와 소통하고 이론과 정보를 정리하는데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티쿤이 자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 외부 네트워크가 약한 게 제 약점이고 이 약점이 티쿤에도 약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약점이라는 근거도 그다지 없습니다.

    티쿤 정도 되면 투자를 못 받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티쿤 정도 되고 CEO가 능력이 있다면 정부나 기관으로 하여금 티쿤식 해외직판을 받아 들이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투자를 못 받고,티쿤식 해외직판을 더 널리 확산시키지 못한 것은 제 능력이 부족해서 입니다. 이건 제능력이 부족해서이지 네트워크가 약해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외부 네트워크 구축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조찬 모임이며 조찬 학습회에 열심히 참가해서 지식을 늘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저는 전언을 쓰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이 방법으로 아직까지는 정보 습득이나 정보 가공 처리에서 부족한 점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찬모임이나 네트워킹 모임에 저도 몇 번 가봤지만 저에게는 시간 낭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찬 모임이며 학습회며, 네트워킹 모임에 거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전언과 SNS 활동을 통해 연결된 분들과 연결이 의외로 매우 견고하다는 점입니다. 굳이 나가지 않아도 중요한 분들과 훨씬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제 소식을 늘 전하기 때문에 중요한 분들은 저와 티쿤 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긴밀한 유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부를 잘 정리하고 티쿤이 힘을 가지는 만큼 외교가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외교 자체에 굳이 힘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외부 일은 억지로 하려고 해도 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내부를 단단히 하면 외부 일은 언젠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억지로 안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외교는 내치의 연장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신념대로 삽니다. 이 신념 때문에 투자를 못 받거나 티쿤식 해외직판 확산 속도가 느리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치에 집중한 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먼저 서고, 조직을 단결 시키고, 그 다음에 외교에 조금 힘을 기울인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조직이 대체로 잘 단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혼자 생각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직 CEO로서, 이끄는 조직이 잘 단결되어 있다고 믿으면 그 자체로 매우 좋습니다.

    저는 티쿤인들을 깊이 믿습니다. 티쿤인들은 티쿤이 하려는 일을 대체로 정확하게 압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제가 전언과 카페 글을 통해 끊임 없이 조직 상황을 전한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티쿤인들이 CEO의 사상과 철학과 생각과 구상을 대체로 잘 알기 때문에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너무나 잘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긴 가족 여행을 갔다 와도, 또 한-중-일 간부가 전부 상해에서 회의를 해도 회사 전체는 매우 안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티쿤에서 저는 전언 쓰고, SNS 활동 하고, 오전 회의 하는 것 말고는 정말 한가합니다. 티쿤인들은 알지만 오후 내내 혼자 지냅니다. 모두 조직이 사상, 철학, 생각, 활동 방식에서 어느 정도 통일 되어 있기 때문에 되는 일입니다.

    조직에서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어차피 조직은 리더를 중심으로 리더의 사상과 철학과 구상과 생각을 받아 들이는 사람만 남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떠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조직이 사상과 철학과 구상과 생각이 통일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티쿤은 그런 조직이 되고 있습니다.

    제 사상의 골간은 개방, 공유, 참여입니다. 저는 사상도, 철학도, 구상도, 생각도 개방합니다. 그리고 공유시킵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깁니다. 다만 충분히 개방하고 공유한 다음 집행할 때 단호하게 일사분란 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생각을 일단 개방하고 공유하고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개방과 공유와 참여를 존중하는 제 사상과 철학을 티쿤인들이 어느 정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발에 기초한 개방과 공유와 참여가 있기에 티쿤은 잘 단결되었고, 그 성과가 흑자와 플랫폼 사업 확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은 플랫폼 이용사 모집으로 나타나는데 최근 들어 이용사가 느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고, 동경, 오사카, 상해에서도 이용사를 모집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약간 빨라진 정도지만 이제 2~3년 지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겁니다.

    티쿤은 이제 크게 성장합니다

    내치에 집중한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만든 이후로 따져도 벌써 6,7년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내치에 집중할 겁니다. 내치에 집중하는 것은 도약을 위해 힘을 축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힘도 많이 축적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매우 더딥니다. 그렇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티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게 워낙 커서 그렇지 티쿤은 아주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월경 전상 직판 지원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이론을 매우 잘 구축했고, 실적도 뚜렷하게 냈습니다. 티쿤은 눌려진 스프링 같은 상태입니다. 이게 이제 터져 나올 겁니다.

    이미 일본향 40여개, 한국향 1개가 있습니다. 상반기 중에 중국향 2개, 칠레향 1개, 말레이시아향 2개, 호주향 1개, 미국향4~6개 전상점이 생깁니다. 정말 눈부십니다.

    여기에 종합몰이 붙습니다. 카페라는 커뮤니티가 생기고, 디자인 뱅크가 생깁니다.

    물론 다 성공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종합몰, 카페와 디자인 뱅크가 우리에게 엄청난 무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 우리가 내부에 집중하면서 축적한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이 축적된 파워가 반드시 화산처럼 폭발할 겁니다.

    이미 우리는 일본에 종합몰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티쿤식 종합몰 구축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것만도 엄청난 힘을 비축한 것입니다. 여기에 카페와 디자인 뱅크 역시 티쿤식으로 만들고 확장해나갈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모든 서비스를 글로벌 차원에서 연결 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중국발 일본향 서비스를 확고히 구축했고, 이 모델을 타국에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확률을 높이는 것이 내치입니다. 밖으로 뻗어 나갈수록 우리는 안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전언쓰기이고, 간부들에게는 지휘서신 쓰기이고, 다른 티쿤인들에게는 생각나눔 쓰기입니다. 이렇게 내부를 다지면 외부로 나갈 때 큰 위험이 생기지 않습니다.

    제가 전언쓰기를 소홀히 하고 밖으로 나가면 조직은 순식간에 소통이 단절되고, 내부가 흔들립니다. 마찬가지로 간부들이 지휘서신을, 평사원들이 생각나눔 쓰기를 게을리 해도 정도만 다를 뿐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대개 무너지는 것은 내부로부터입니다. 말하자면 이미 무너지고서 외부로부터 충격이 왔을 뿐입니다. 내부가 단단하면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은 거의 이겨냅니다. 아무리 작는 나라도 속이 단단하면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치는 똑같습니다. 우리는 겉보기가 화려한 거보다안이 단단한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전히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부지런히 알려야 합니다. 아무리 엉성한 조직도 결집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알리면 도우려고 애쓰게 됩니다. 이게 되어야 확장도 되고, 확장이 되고 나서도 탈이 안 납니다.

    스스로 서고, 조직안에서 먼저 소통한 다음, 조직이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으로 외부와 만나야 합니다.

    티쿤은 이걸 잘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계는 결국 각 개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개인이 단단해야 하고, 조직이 단단해야 합니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부서를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시작합시다.